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의 서쪽에 위치하는 이와키 지구. ‘쓰가루의 후지산’이라고도 불리는 아름다운 영봉 이와키 산의 기슭에 자리잡은 마을에는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에 절정을 맞는 ‘세계 최고의 벚꽃길’이라 불리는 스팟이 있다. 총 길이 약 20km에 달하는 길가에 약 6,500그루의 벚꽃이 만개한 모습은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지금부터 벚꽃길을 촬영할 수 있는 절경 스팟은 물론 인기 신사와 온천 등 주변 관광스팟을 함께 소개하겠다.
‘세계 최고의 벚꽃길’이란?
JR 히로사키 역에서 시영버스를 타고 약 40분(‘고모리야마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을 달리면 햐쿠자와~다케 에리어의 현도 길가와 지선에 약 20km에 이르는 벚꽃길이 있다. 지금이야 아오모리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지만, 1985년 마을 주민들에 의한 약 1,000그루의 오야마자쿠라(산벚나무)의 기념식수가 그 시작이었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벚꽃길을 조성하자’는 지역 주민들의 일념으로 매년 식수사업을 이어가 1995년까지 약 10년에 걸쳐 심은 오야마자쿠라는 약 6,500그루에 달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총 길이 20km의 가로수길은 ‘세계 최고의 벚꽃길’이란 애칭으로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게 되었다.
노려야 할 시간대는 아침! 에리어마다 다른 표정의 벚꽃을 즐겨보자
이 ‘세계 최고의 벚꽃길’ 중에서도 최고의 포토 스팟은 어디일까. 이 곳에서 오랜 세월 벚꽃을 지켜본 이와키산관광협회의 고야마 신키치 씨에게 조언을 구했다.
“우선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이 벚꽃길은 이와키 산 기슭 표고 200~450m 지점에 있어 고저차가 최대 250m나 된다는 점입니다. 히로사키 시가지에 비해 개화가 늦은 편으로 벚꽃의 개화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에리어마다 차이도 있습니다. 예년 4월 하순경에 고도가 낮은 곳부터 꽃망울을 터뜨려 시차가 7~10일 정도 되는데, 이는 거꾸로 말하면 10일 이상 벚꽃을 즐길 수 있다는 거죠.” (고야마 씨)
각 에리어의 개화상황을 산책 겸 체크해서 그 때 그 때의 베스트 스팟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포토 스팟은 이른 시기에 피는 벚꽃이라면 햐쿠자와 에리어가 좋다. 쓰가루 컨트리클럽의 뒷길과 모리야마 근처의 곧게 뻗은 길 양 옆에 짙은 핑크빛 오야마자쿠라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소메이요시노와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뒤이어 절정을 맞는 것은 같은 햐쿠자와 에리어의 완만한 들판 부근이다. ‘이와키 산 종합공원’의 뒷길은 완만한 커브를 그리고 있어 입체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예년 5월 초순부터 절정을 맞이해 길 가에 차를 세워 두고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다.
고야마 씨의 말을 빌리자면 “모든 시간대가 다 아름답지만 아침이 특히 아름답다.”고 한다. 표고가 높은 산속은 아침 햇살이 비치면 벚꽃의 핑크와 수목의 녹색이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어 그 순간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벚꽃길의 종점인 가레키다이라는 5월 초순에 절정을 맞는 에리어다. 산 속 가장 깊은 곳에 있어 이와키 산을 보다 밀착 촬영할 수 있는 추천 스팟이다. 맑은 날에는 눈 앞에 역동적인 절경이 펼쳐진다.
고야마 씨는 “실은 악천후 다음 날도 찬스에요.”라고 귀띔해줬다. 도로에 고인 물에 마치 거울처럼 벚꽃이 비쳐 낮은 곳에서 앵글을 잡으면 환상적인 샷을 포착할 수 있다고 한다. ‘모처럼 보러 온 벚꽃인데 비가 오다니…’ 라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다음 날 새벽에 부지런을 떨어 가레키다이라 에리어로 향하자.
이와키산관광협회에서는 개화시기가 되면 매일 아침 개화상황을 체크해서 가장 빨리 정보를 알리고 있다. 개화정보는 관광협회의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꼭 현지의 확실한 정보를 입수한 후에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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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벚꽃길世界一の桜並木
- 주소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햐쿠자와~도키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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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햐쿠자와 에리어
JR 히로사키 역에서 고난 버스를 타고 약 40분, 고모리야마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가레키다이라 에리어
JR 히로사키 역에서 고난 버스를 타고 약 60분, 가레키다이라 정류장에서 하차
※이와키 산 종합공원 부근의 벚꽃길은 걸어서도 산책할 수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떨어진 에리어에서의 산책, 사진 촬영은 버스나 차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 기사에게 말하면 정류장 이외에서도 정차함)
산책 자유
0172-83-3000(이와키산관광협회)
‘세계 최고의 벚꽃길’에서 인생샷을 찍었다면 주변 스팟에도 들러 여행을 마무리하도록 하자. 히로사키시에는 미식과 온천 등 다양한 관광스팟이 있다. 다음은 이와키 지구 내에서 꼭 들러 봐야 할 스팟을 소개하겠다!
1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와키야마 신사’
햐쿠자와 에리어의 벚꽃길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와키야마 신사’는 그 이름대로 영봉 이와키 산을 모시고 있다. 예로부터 지역민들이 믿음으로 모신 신사로 파워스팟으로도 알려져 있다. 원래는 개척의 신, 농・해산물의 신으로 추앙받았지만 지금은 건강・학문・장사, 그리고 좋은 연을 맺어주는데 영험하다고 해 새해에는 참배객들로 붐빈다.
이와키 산은 ‘오이와키사마’, ‘오야마’ 등으로 불리며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존재였다. 음력 8월 1일에는 ‘오곡풍양’, ‘가내안전’을 기원하며 이와키 산을 무리 지어 오르는 ‘오야마 참배’도 한다고 하니, 지역민들에게 이와키 산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쓰가루의 상징인지 짐작이 간다.
이 신사가 모시는 신 중 하나인 ‘다쓰히히메노카미’는 물의 신이다. 데미즈야에 흘러나오는 물을 마시면 몸 속의 사악한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하는 희귀한 파워스팟 중 하나다.
경내의 돌울타리를 붙들고 있는 것은 다마가키 고마이누라 불리는 석상이다. 위쪽을 향한 고마이누는 재물운이 상승하고, 아래쪽을 향한 고마이누는 연애운이 상승한다고 해서 함께 사진을 찍는 관광객도 많다고 한다.
에도시대 중기에 건립된 본전과 배전 등은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정교하게 만들어진 외관과 기둥에 그려진 화려한 문양을 눈 여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봄은 시작의 계절이기도 하니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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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키야마 신사岩木山神社
- 주소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햐쿠자와 데라사와 27
[참배시간] 8:30~17:00
[정기 휴무] 무휴
0172-83-2135(이와키야마 신사 사무소)
당일치기 온천욕을 할 수 있는 ‘햐쿠자와 온천’에서 몸도 마음도 힐링
이와키 산 주변은 양질의 온천이 솟아 다케 온천과 햐쿠자와 온천 등 10개의 원천을 즐길 수 있는 온천향이기도 하다. 꽃구경에 신사 참배와 봄 나들이까지 즐겼다면 마무리는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자.
이번에 소개할 곳은 ‘햐쿠자와 온천’이다. 이와키야마 신사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참배를 마치고 이용하는 사람도 많은 인기 온천이다.
최대의 특징은 철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천질이다. 공기와 닿으면 산화되어 주변의 지면과 욕장을 황토색으로 물들일 정도로 농도가 높다. 철분 특유의 냄새는 ‘햐쿠자와 온천’의 특징으로 온천 매니아들에게도 인기다. 풍부한 탕량으로 24시간 내내 온천수를 흘려보내는 원천 가케나가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흰 수건은 온천성분으로 변색되니 주의하자.
‘햐쿠자와 온천’의 탕은 ‘열의 탕’이라고도 해 온도가 46℃로 꽤 높은 편이다. 다만 미지근한 탕도 있으니 뜨거운 탕이나 탕에 오래 못 있는 분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신경통이나 류머티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천에서 나온 후에도 온기가 오래 유지되어 깜짝 놀랐다. 일교차가 큰 히로사키는 봄, 여름에도 쌀쌀할 때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목욕 후 한기를 느낄 걱정이 없겠다.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본토 쓰가루 사투리를 들어볼 수 있는 휴식처다. 몸도 마음도 개운해졌다면 커피우유를 시원하게 들이켜고 이 여행을 마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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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쿠자와 온천百沢温泉
- 주소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햐쿠자와 데라사와 290-9
- 전화번호 0172-83-2226
[영업시간] 10:00~22:00
[요금] 대인(고교생 이상) 320엔, 초등학생 150엔, 유아 60엔, 3세 이하 무료 (모두 부가세 포함)
[정기 휴무] 넷째 주 수요일
히로사키의 벚꽃이라면 흔히 히로사키 성이 있는 히로사키 공원에서 열리는 ‘히로사키 사쿠라 마츠리(벚꽃 축제)’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세계 최고의 벚꽃길’도 그에 못지않다. 개화시기는 시내 쪽이 조금 더 빠른 편이지만 타이밍이 맞는다면 체류 중에 양쪽을 다 감상할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그 때는 두 곳의 벚꽃을 찍어서 비교하거나 이와키 지구의 온천과 이와키야마 신사에도 발걸음을 하는 등 히로사키의 여행을 두루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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