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최 축제
일본에서는 11월을 '상월(霜月)'이라고도 하며, 이는 추위로 서리가 내리는 달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는 단풍과 낙엽 등 자연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각지의 절과 신사에서 열리는 도리노이치도 연례행사 중 하나다. 지금부터 도쿄 주변에서 열리는 11월의 축제를 소개하겠다.
메이지진구 신궁 '가을 대축제'2017.10.29 ‐ 11.3
다양한 일본의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야부사메(달리는 말 위에서 화살을 쏘아 과녁을 맞히는 무예)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서쪽 참배길 근처 잔디밭 부근에는 자리를 잡기 위해 몇 시간이고 줄을 서는 사람들도 있다. 그 밖에도 경내 곳곳에서 각종 봉축 행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분쿄 국화축제2017.11.1 ‐ 11.23
국화는 일본의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애호가들이 정성 들여 가꾼 약 2000그루의 국화 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국화 꽃과 잎으로 만든 의상을 입힌 ‘국화 인형’과 줄기나 곁가지가 뿌리보다 낮게 늘어지도록 가꾼 '현애(懸崖)’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아사쿠사 도리노이치2017.11.6, 11.18, 11.30
긴 자루 끝에 여러 개의 갈퀴가 달린 ‘구마데(熊手)’는 원래 곡식이나 낙엽 등을 긁어모으는 도구였다. 지금은 복이나 부를 긁어모아 달라는 염원을 담아 갈퀴에 화려한 장식을 달아 독수리나 새에 유래하는 절이나 신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다양한 노점들이 들어서며 각양각색의 구마데를 보며 즐길 수 있다. 사업 번창의 상징이지만 일반인도 구입 가능하다.
하나조노진자 신사 오토리사이 축제2017.11.5, 11.6, 11.17, 11.18, 11.29, 11.30
하나조노진자 신사 경내에 복 갈퀴인 구마데를 판매하는 약 60개의 점포와 각종 음식을 파는 약 170개의 노점이 줄지어 늘어서며, 야스쿠니도리 거리에도 60여 개의 노점이 들어선다. 저녁부터 늦은 밤까지 경내를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참배객들이 방문하며 1,000개 이상의 봉납 제등이 경내를 밝게 비춰 준다.
제21회 2017 진구 가이엔(외원) 은행나무 축제2017.11.17 - 12.3
가을에 낙엽이 지기 전에 잎의 색이 변하는 것을 ‘단풍’이라고 하여, 예부터 일본인은 단풍을 즐겨 왔다. 메이지진구 가이엔(신궁 외원)에서 개최되는 은행나무 축제에서는 노란빛으로 물든 눈부신 은행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의 특산품, 공예품 외에도 현지 명물을 맛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