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축제와 벚꽃 명소
일본에서는 3월을 ‘야요이(弥生/두루 미, 날 생)’라고도 한다. 봄을 맞이하여 생명이 하나둘씩 움트기 시작한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일본에서는 3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히나마쓰리(3월 3일에 열리는 여자아이를 위한 전통 행사)다. 집집마다 히나 인형을 장식하고 여자아이의 성장을 기원한다. 또한, 도쿄에서는 3월 말경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럼, 지금부터 도쿄 주변에서 열리는 3월 축제와 벚꽃 명소를 소개하겠다.
3월 축제 정보
- 액막이 원삼대사 대제 달마 시장진다이지 절
2018.3.3 - 3.4
‘달마’란 행운을 가져다주는 빨간색 인형으로 ‘달마 시장’은 달마 인형을 사고파는 행사를 말한다. 진다이지 절에서 열리는 달마 시장은 간토 지역 최대 규모이며 달마 인형 외에도 각종 먹거리와 기념품을 파는 수백 개의 노점상이 즐비하게 늘어선다. 행사 당일에는 진다이지 절에 모셔져 있는 원삼대사의 불상 앞에 다과를 올리는 ‘백미봉양’과 액막이, 소망기원 등의 행사가 열린다. - 다카오산 불 건너기 축제다카오 산 야쿠오인
2018.3.11
일본 불교에서는 불이 액운과 재앙을 물리쳐 준다고 믿어져 왔다. 심신 단련을 위한 수행을 쌓았던 수도승이나 수도자들이 활활 타오르는 불 앞에서 세계 평화나 무병장수, 가내안전 등을 기원한 후, 연기를 내뿜는 불꽃 속으로 뛰어들어 경을 외면서 줄지어 걸어 나간다. - 센소지 절 본존 시현회센소지
2018.3.18
센소지 절의 본존인 성관세음보살이 이승에 모습을 드러낸 것(시현)을 기념하여 열리는 법회. 이날은 경내 서쪽에서 장대하고 화려한 ‘금룡의 춤’이 펼쳐져 수많은 참배자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기도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당일에 한해 ‘베니후다(紅札)’라는 증표가 수여된다(신청 필수). - 헌영피강식(献詠披講式)쓰루오카 하치만구 신사
2018.3.25
신전에 와카(일본의 전통시)를 읊어 올리는 의식. ‘피강(披講)’이란 시에 가락을 붙여 낭독하는 것으로 쓰루오카하치만구 궁의 신관이 히타타레(直垂)라는 예복과 히키타테에보시(引立烏帽子)라는 검은색 전통 모자를 착용하고 의식을 거행한다. 미나모토노 사네토모 쇼군의 시를 비롯해 전국에서 보내온 약 900개의 시 중에서 선정된 작품을 구성진 가락과 함께 선보인다. - 임해 부도심 튤립 페스티벌 2018National Museum of Emerging Science and Innovation
2018.3.31
일본 최대 규모의 품종 수를 자랑하는 임해 부도심 튤립 페스티벌. 튤립을 무료로 나눠 주거나 다양한 튤립 화단을 돌면서 스탬프를 모으는 행사, 봄꽃 가이드 투어, 체험 교실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 센트럴 광장에 있는 ‘조화의 화단’에 가면 튤립과 이른 벚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도쿄의 벚꽃 명소
- 신주쿠교엔가까운 역:신주쿠교엔마에 역
입장료 일반 200엔. 개장 시간은 9:00~16:00(폐장은 16:30). 벚꽃놀이 시기인 3월 15일~4월 24일은 휴무일 없음. 광활한 대지에 약 65종, 1100여 그루의 벚꽃이 핀다. 품종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달라 꽃이 피는 모습을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류 반입 및 놀이도구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 우에노 온시 공원가까운 역:우에노 역
개장 시간은 5:00~23:00. 야간 23:00~5:00는 출입 금지. 공원 관리소는 8:30~17:15까지 운영. 16세기 때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벚꽃놀이 명소. 총면적 53만 8천 제곱미터의 공원에 중앙로를 중심으로 약 800그루의 벚꽃이 핀다.
- 지도리가후치가까운 역:한조몬 역
고쿄(황궁)의 북서쪽에 있는 지도리가후치 주변 지역은 꽃놀이로 인기 있다. 약 200그루의 벚꽃이 피며 옛 에도 성의 돌담과 벚꽃을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고쿄 서쪽의 지도리가후치와 영국 대사관 사이에 있는 지도리가후치 공원에서도 약 170그루의 벚꽃 나무를 볼 수 있으므로 주변을 거닐며 꽃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사진 제공 / 일반 사단법인 지요다 구 관광 협회 - 스미다 공원가까운 역:아사쿠사 역
여름에는 불꽃 축제로 유명한 공원이지만 봄에는 벚꽃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약 600그루의 벚꽃은 물론이고 바로 앞에 보이는 도쿄 스카이트리도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또한 야카타부네(놀잇배)를 타고 물 위에서 꽃놀이를 즐기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 이노카시라 온시 공원가까운 역:기치조지 역
공원 내에는 약 500그루의 벚꽃 나무가 있어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벚꽃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노카시라 연못에 놓인 '나나이바시 다리' 위에서 보는 벚꽃 경관은 훌륭하다. 약 250그루의 벚꽃 나뭇가지가 연못 주위로 늘어져 있어 수면에 비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벚꽃 잎이 떠다니는 연못도 깊은 정취를 자아낸다.
- Meguro River가까운 역:메구로 역
이케지리오하시 지역에서 도큐메구로 선 아래의 가메노코바시 다리까지의 약 3.8km의 거리에 메구로가와 강을 따라 약 800그루의 벚꽃이 핀다. 공원과 같은 시설은 아니지만 강가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즐기며 꽃놀이를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 요요기 공원가까운 역:하라주쿠 역
신주쿠와 시부야와의 교통편이 편리한 꽃놀이 명소가 메구로가와이다. 도립 공원 중에서는 세 번째로 큰 공원 내에는 총 730그루의 벚꽃이 핀다. 중앙 광장의 잔디밭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느긋하게 벚꽃을 즐겨 보자. (C)Tokyo Metropolitan Park Association
- 고이시카와 고라쿠엔가까운 역:이다바시 역
1629년에 조성된 일본 정원으로 중국과 일본의 자연 풍경을 표현했다. 다양한 품종의 벚꽃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정원 중앙에 있는 연못 '다이센스이'의 수면에 비치는 아름다운 벚꽃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이용 시간은 9:00~17:00(입장은 16:30까지). 꽃놀이 기간 중에는 휴무 없이 오픈한다. (C)Tokyo Metropolitan Park Association
- 리쿠기엔가까운 역:고마고메 역
약 7년에 걸쳐 조성한 정원 내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 수양벚꽃이다. 높이 약 15m, 폭 약 20m인 나무에 피는 벚꽃은 마치 폭포 같은 경관을 이룬다. 조명을 받은 밤벚꽃의 모습도 놓칠 수 없다. 이용 시간은 9:00~17:00(야간 조명 기간 중에는 21:00까지). 입장은 마감 시간 30분 전까지. 꽃놀이 기간 중에는 휴무일 없이 오픈한다.
(C)Tokyo Metropolitan Park Association - 아스카야마 공원가까운 역:오지 역
예로부터 서민의 꽃놀이 명소로 친숙한 장소이다. 공원 내에는 약 650그루의 벚꽃 나무에서 꽃이 핀다. 또한 공원 내에 모노레일이 지나다녀 모노레일 차량 안에서 내려다보는 벚꽃 전망도 뛰어나다. 모노레일 운행은 10:00~16:00까지. 보수 관리 등으로 인해 운행을 쉴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