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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과연 애매한 언어?! 그 진상을 파헤쳐 본다.

일본어는 과연 애매한 언어?! 그 진상을 파헤쳐 본다.

공개 날짜: 2018.11.24
업데이트 날짜: 2018.11.22

외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선호하는 순위를 따져보면 2위 또는 3위에 올라가는 일본어! 일본인 청년은 자국의 언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표기방법에 따라 느껴지는 인상이나 질감이 다양한 외국어 중에서도 희귀하다 말을 한다.
한자, 가타가나, 히라가나! 같은 언어에서 사용하는 문자가 3종류가 존재하는데 타 언어들보다 섬세하게 경어 분별이 필요하다고 말을 한다.

과연 어떤 점이 애매하며 섬세한지 살펴본다. 추가로 일본어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참고가 될지도 모르겠다.

일본어 특이성의 근원

일본어 특이성의 근원

주로 한자와 히라가나는 일본 고유의 단어를, 가타가나는 외국에서 유래된 단어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데 이러한 일본어 표기는 ‘세계에서도 특이한 언어’ 중 하나로 만들고 있다.

일례로 영어와 비교해 보면 영어는 기본적으로 글자의 대/소문자로 표현하는 정도로만 강약 및 뉘앙스의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어는 3종류의 표기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함으로써 그 표현을 읽거나 듣는 사람에게 각기 다른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가능하다. 바꿔 말하면 일본어는 문장으로 받아들이는 정보와 실제 귀로 듣는 정보 사이에 뉘앙스의 차이가 다분히 발생할 수 있는 언어다.

표현의 다양성 –입장과 상태, 감정을 기반으로 말이 구성된다.

표현의 다양성 –입장과 상태, 감정을 기반으로 말이 구성된다.

영어에서 ‘나’를 나타내는 단어는 ‘I’로, 이 밖에 나를 표현하는 단어는 없다. 일본어에서 나를 표현하는 단어는 ‘와타시(私)’, ‘아타시(あたし)’, ‘우치(うち)’, ‘오레(俺), ‘지분(自分)’, ‘보쿠(僕)’, ‘도호(当方)’, ‘고치라(こちら)’처럼 다양하며 이 중 어떤 표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받는 느낌이 달라진다.

가타가나와 히라가나를 사용해 글로 쓰게 되면 그 차이가 더 확연해진다. 상대방을 가리키는 ‘아나타(あなた)’도 ‘기미(君)’와 오마에(お前) 등으로 다양해 단순히 ‘You’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이 존재한다.

상대방이 손위 사람인지, 친한 사람인지, 또는 손 아래 사람인지에 따라 다른 표현을 사용하거나 일인칭 표현이 달라지는 언어는 세계 어느 나라의 언어와 비교해도 매우 특이한 점일 것이다.

일본어의 표현 방법에는 분명 다른 언어에는 없는 소소한 뉘앙스와 캐릭터까지 표현하는 성질이 있다. 어미를 살짝 바꿔 주는 것만으로도 부드럽게 들리거나 정중하게 들리기도 하고 귀염성 있게 들리거나 씩씩하게 들리기도 한다.
전하려는 내용이 같아도 어미를 바꿔주는 것 만으로 들었을 때의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예로 여러분이 오렌지를 손에 들고 있는데 누군가 그게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대답해야 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상대방의 속성이나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음과 같이 상대방이 받는 느낌이 달라지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친구 내지 또래와 대화시>
・これはオレンジ―이건 오렌지
・これはオレンジだ―이건 오렌지다(단정적인 표현)
・これはオレンジね―이건 오렌지지(정정 및 동의를 구하는 표현)
・これはオレンジよ―이건 오렌지야(약간 자신감이 드러나는 느낌, 여성적인 표현)
・これはオレンジなの―이건 오렌지인걸
(오렌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상대에게 물었는데 실제로는 오렌지일 때 사용하는 여성적인 완곡한 표현)
・これはオレンジなのね―이건 오렌지구나
(오렌지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렌지였을 때 맞장구를 치듯이 사용하는 표현)
・これはオレンジなのよ―이건 오렌지라니까
(오렌지라고 생각하지 않고 상대에게 물었는데 오렌지였을 때 남녀 모두 사용하는 표현)
・これはオレンジなのだ―이건 오렌지지
(약간 자신감이 묻어나는 느낌. 약간 귀여운 인상을 준다)
・これはオレンジだよ―이건 오렌지야
(화자가 대화 상대에게 알려 줄 때. ‘데스요(ですよ:~예요)’보다 약간 캐주얼한 표현)
・これはオレンジだなあ―이건 오렌지네
(오렌지가 눈 앞에 있는 상황에서 감탄할 때 사용하는 표현)

<손위사람과의 대화시>
・これはオレンジです―이건 오렌지입니다(일반적인 공손 표현)
・これはオレンジですよ―이건 오렌지예요
(화자가 대화 상대에게 가르쳐 줄 때, 일반적인 공손 표현인 ‘데스(です:~니다)’보다 약간 캐주얼한 느낌)
・これはオレンジですな―이건 오렌지구만
(화자 또는 대화 상대가 오렌지라는 사실에 공감할 때)
・これはオレンジですね―이건 오렌지군요
(화자 또는 대화 상대가 오렌지라는 사실을 확인, 공감할 때)

위의 문장들은 전부 같은 의미지만 어미를 바꿔주는 것 만으로 전혀 느낌이 달라진다.

대화 상대와 상황에 따라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일본어

대화 상대와 상황에 따라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일본어

일본어에는 같은 의미를 가진 표현이 아주 많다. 전세계 어딜 가도 이렇게까지 헷갈리는 언어는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의미는 같은데 그 표현이 다양한 단어가 아주 많다.

먹다의 뜻을 가진 ‘다베루(食べる)’를 예로 들어 보자. 가령 ‘쇼쿠지스루(食事する:먹다)’, ‘쿠우(食う:먹다)’ 처럼 단순히 먹는다는 의미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중함~캐주얼함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메시아가루(召し上がる:드시다)’, ‘이따다쿠(いただく:먹다)’ 등 상대나 상황에 따라 구별해 쓰는 경어 표현 등 그 표현도 여럿 존재한다. ‘먹는다(食べる)’는 단순한 동작도 일본어에서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현을 사용한다.

상대가 손위 사람이라 공경을 표하는 뜻으로 ‘드세요’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싶을 때에는 ‘메시아가루(召し上がる)’를 써서 ‘잡수세요(お召し上がりください)’라고 말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내가 먹을 때에는 ‘이따다쿠(いただく)’를 사용해 ‘이따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라고 말함으로써 나를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가나, 한자(상용한자 약 2000자)를 사용해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욱 현격해진다.

일본어는 ‘에둘러 말해도’ 통한다?!

일본어는 ‘에둘러 말해도’ 통한다?!

일본어는 주어 없이도 대화가 성립하는 언어다.
뿐만 아니라 어미를 ‘까나(かな:~일까)’, ‘다케도(だけど:~지만)’처럼 애매한 표현으로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주어 없이 ‘누군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단정을 피하는 어미를 사용함으로써 화자 혼자서 모든 책임을 떠안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분위기 파악’이 대화나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일본어에서는 딱 부러지지 않는 ‘애매한 표현’도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첫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A씨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B씨에게 물어보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B씨가 A씨의 이야기를 듣고 조언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해 주는 상황이다.

A: 이번에 오사카에 있는 ○○○으로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요. 거기 어때요?
B: ‘좋아요. 재미있었던 것 같긴 한데. 하지만 저랑 취향이 다를지도 모르고, A씨도 재미있을 지는 모르겠네요.’

이렇게 단정을 피하는 애매 표현을 쓰는 이유는 ‘개인의 성향’ 이라기 보다는,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줄이려고 일종의 ‘보험’을 들어 두려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사람들의 뚜렷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항상 주변과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에서 이러한 언어 표현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글을 마치며

글을 마치며

일본어는 처음에는 다가가기 쉽지만 하면 공부를 할수록 어려워지는건, 문법・한자 등을 떠나서 바로 다양한 상황을 신경쓰며 말을 해야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욱이 일본에서는 비지니스 언어라 하여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거래처와 연락시 지켜야 하는 언어의 매너가 있다.
바로 평범한 일상 생활속에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한 회사에 소속된 사람으로써 거래처를 상대할 때는 정해진 표현을 써야하는게 상식으로 여겨진다.

조금이나마 일본어에 대해 이해가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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