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 후지산 & 하코네 당일 여행｜하코네 신사·아시노호수 수상 도리이·오와쿠다니·야마나카호수·오시노핫카이（도쿄 출발）

이번 ‘후지산 하코네 유람 당일 여행’은 후지산의 하루를 천천히 펼쳐 보여주는 듯합니다. 아침에 도쿄에서 출발하면 창밖으로 도시 풍경이 조금씩 사라지고, 산의 윤곽과 구름 모양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하코네 신사】의 삼나무 숲길을 걸으면 공기가 서늘합니다.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비쳐 붉은 도리이에 닿으면 왠지 모르게 조용한 힘이 느껴집니다. 다음으로 【하코네 해적선】을 타고 아시노호수에서 구름과 안개 속에서 솟아오르는 후지산을 바라보면,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 마음도 함께 부드러워집니다. 【오와쿠다니】에 도착하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땅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뜨거운 김이 자욱하며 발밑으로는 대지의 숨결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야마나카호수】는 또 다른 부드러움을 선사합니다. 호수 표면은 거울처럼 잔잔하고 백조가 한가로이 헤엄치며 후지산이 수면에 거꾸로 비칩니다. 마지막 코스인 【오시노핫카이】는 ‘평범해 보이지만 가장 감동적인’ 곳입니다. 맑고 투명한 샘물과 풍경 소리가 어우러져 느린 노래처럼 들립니다. 하루 여행을 마치면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겨 내려가는 듯합니다. 단순히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각 풍경 속에서 삶의 리듬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