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의 하늘의 관문 간사이 국제공항과 덴노지, 신오사카, 교토를 연결하는 JR 서일본의 특급열차 ‘하루카’. 1994년 간사이 국제공항의 개항에 맞춰 운행을 시작한 ‘하루카’는 오랜 세월 심플한 하얀 차체가 특징이었다.

하지만 간사이 국제공항의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하루카’의 이용객도 증가해 JR 서일본은 방일 외국인 관광객을 환대하기 위해 ‘하루카’에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를 입히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헬로키티 하루카’는 탄생했다.

‘헬로키티 하루카’가 등장한 것은 2019년. ‘일본의 환대’를 테마로 화려한 기모노 차림의 헬로키티가 담긴 디자인은 많은 이용객과 철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당초 6량뿐이었던 ‘헬로키티 하루카’는 그 후로도 점차 늘어나 2021년 현재 모든 ‘하루카’ 차량이 ‘헬로키티 하루카’로 변신했다. 또한 래핑 디자인도 총 4종류로 늘어났다.

‘헬로키티 하루카’는 간사이 국제공항을 출발한 후, 오사카시 남부의 터미널 역 덴노지, 신오사카선의 환승역인 신오사카 역 등을 경유해 교토로 향한다.

소요시간은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덴노지까지 35분, 신오사카까지 약 50분, 교토까지는 약 80분이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교토까지 환승없이 갈 수 있는 유일한 철도로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직접 교토로 가는 이들에게 인기다.

‘헬로키티 하루카’는 특급열차로 좌석은 자유석과 지정석, 그린석의 3종류다. 탑승 시에는 승차권과 함께 특급권(자유석, 지정석, 그린석의 해당 좌석용)이 필요하다.

4월 말부터 5월에 걸친 황금연휴와 8월 중순의 오봉 등 일본의 대표적인 행락, 귀성 시즌에는 이용객이 늘기 때문에 미리 지정석을 예약해두면 확실하게 앉아 갈 수 있다. 그린석은 지정석보다 한 단계 높은 클래스의 좌석으로 넉넉하면서도 편안한 착좌감이 특징이다. 이 좌석을 이용할 경우에는 승차권과 그린석 특급권이 필요하다.

티켓은 간사이공항 역에 있는 JR 매표소(미도리노마도구치) 또는 티켓 자동발매기로 구입할 수 있다. 자동발매기는 창구에 줄을 설 필요 없이 구입할 수 있고 지정석도 취득할 수 있다. 또 자동발매기는 일본어뿐 아니라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번체자･간체자)도 지원하고 있다.

JR그룹 서일본이 발행하는 방일 외국인용 특별기획 승차권 ‘JAPAN RAIL PASS’로도 ‘헬로키티 하루카’를 이용할 수 있다.

자유석을 이용할 경우 JAPAN RAIL PASS 만으로도 승차할 수 있다. JR 매표소(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JAPAN RAIL PASS를 교환하면 바로 홈으로 가자.

지정석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JAPAN RAIL PASS만으로도 탈 수 있다. 단 지정석을 예약할 필요가 있으니 JR 매표소에서 교환한 다음 승차할 편의 열차와 좌석을 예약해 지정석 특급권을 수령하자. 지정석 예약은 무료로 할 수 있다.

그린석을 이용할 경우, JR 매표소에서 그린석을 예약할 필요가 있다. 보통차용 JAPAN RAIL PASS를 사용할 경우에는 추가요금이 필요하며, 그린차용 JAPAN RAIL PASS를 사용할 경우에는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JR서일본의 JR-WEST RAIL PASS 등에서도 헬로우 키티 하루카를 승차할 수 있다.

‘헬로키티 하루카’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루카 편도 티켓’도 있다. 해외 주요 여행사에서 구입할 수 있으니 꼭 이용하기 바란다.

그럼 지금부터 ‘헬로키티 하루카’의 외관과 내부 장식, 설비와 관련상품도 자세히 소개하겠다.

‘헬로키티 하루카’의 외관과 내부 장식
‘헬로키티 하루카’의 전면과 측면에는 ‘Hello Kitty HARUKA’의 글자도 새겨져 있어 역 홈에 서 있으면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철도 마니아는 물론 일반 승객 중에도 무심코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차량 안에 들어서면 우선 입구 문 안쪽에서 헬로키티가 맞아준다.

좌석의 헤드레스트, 창 옆쪽의 벽에도 헬로키티가 있어 가슴이 설렌다.

차량 안 세면대와 화장실에서도 헬로키티를 볼 수 있다. ‘헬로키티 하루카’는 탑승 전은 물론 차량을 타면 사방이 헬로키티 천지라 무심코 입꼬리가 올라 가는 열차다.

●차량 내부 설비
‘헬로키티 하루카’에는 각 차량에 대형 수하물 거치대가 있어 수트케이스 등 큰 짐이 있을 때 매우 요긴하다.

차량 안에서는 무료 Wi-F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일부 차량에는 각 좌석에 콘센트가 있어 디지털 기기류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헬로키티 하루카’에는 차내 판매와 자동판매기가 없으니 음료수 등은 역에서 미리 구입할 필요가 있다.

●기념품
‘헬로키티 하루카’의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머그컵과 토트백을 교토에 있는 교토철도박물관의 뮤지업샵과 철도 관련상품 온라인샵 ‘트레인박스’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헬로키티 하루카’는 2021년 12월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운행편수를 대폭 줄였다. 낮시간대의 운행은 거의 하지 않으며,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만 운행한다. 그러니 이렇게 멋진 열차도 차고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말았다.

‘헬로키티 하루카’가 오랜만에 많은 손님들을 태우고 달리는 이벤트가 2021년 11월 23일에 열렸다. ‘271계 신형 헬로키티 하루카로 가는 차량기지 입선 당일치기 여행’이다.

이 이벤트는 2019년에 등장한 신형 차량 ‘헬로키티 하루카’를 타고 평소에 들어갈 기회가 없는 차량기지를 차창 너머로 견학하거나 운전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당일치기 여행상품이다. “가족 단위 손님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고 싶다, ‘헬로키티 하루카’를 활용한 투어라면 다들 좋아하지 않을까”(JR서일본 담당자)라고 생각해 기획한 여행이다.

차량기지 견학 외에도 이동 중인 차량에서는 ‘헬로키티 하루카’와 ‘헬로키티 신칸센’ 등의 기념품 판매 등을 했다. 또 점심식사로는 문어잡이 항아리를 본뜬 용기에 밥과 문어 등 해산물을 듬뿍 담은 헬로키티 에키벤(역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헬로키티판 힛빠리다코 벤토’ 등이 등장해 ‘헬로키티 하루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투어였다.

JR 서일본은 향후에도 이 당일치기 투어를 1, 2월에 실시할 것을 발표했다.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에서 ‘헬로키티 하루카’가 활약하게 될 것 같다.

JR 서일본은 승객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위생관리와 차량 안, 역사의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준비해두면 좋은 것이 ‘Travel Support by JR-WEST’ 라는 앱이다. 여행 중에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불의의 재해가 닥쳤을 때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앱으로, 의료기관의 소개와 문진 보조 서비스를 다국어로 제공하거나 대피소 정보 등도 원활하게 입수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번체자･간체자), 태국어다. 헬로키티 신칸센 이용자는 물론 일반 티켓의 이용자도 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만일을 위해 준비해두기 바란다.

이번에는 간사이 국제공항과 신오사카, 교토를 직결하는 ‘헬로키티 하루카’를 소개했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간사이 여행을 시작하는 분에게 ‘헬로키티 하루카’는 여행의 첫걸음이 되는 열차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간사이 여행을 아기자기한 열차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2021년 현재 ‘헬로키티 하루카’는 운행편수를 대폭 축소해 운영 중이니 여행계획을 세울 때에는 JR 서일본의 공식 사이트에서 운행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기 바란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21년 12월 시점의 것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확인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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