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쿄와 그 주변 가나가와 가나가와 근교 이국적인 분위기가 짙게 남아 있는 '요코스카'에서 역사 속 인물의 연고지 탐방

이국적인 분위기가 짙게 남아 있는 '요코스카'에서 역사 속 인물의 연고지 탐방

업데이트 날짜: 2020.08.05

국제 무역과 외국 문화의 창구로 번영했던 요코스카는 현재도 미군 부대로 독자적인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시내에는 이문화 교류에 힘썼던 사람들의 공적을 기리는 명소도 많으며, 일본과 미국의 분위기가 융합된 마을은 리틀 아메리카라고도 할 수 있다.

1946년에 개원한 임해 공원. 일본의 근대화를 지원했던 프랑스인 기술자 레온스 베르니를 기려서 베르니 공원이라고 불린다. 공원 중앙에는 약 2천 그루의 장미가 재배되며 매년 5월 중순에는 '봄의 로즈 페스타'를 개최한다. 또한, 구 요코스카 군항 알현문의 위병 초소로 지어진 건물과 구 일본 해군의 위령비 등이 있어 역사를 느끼게 하는 것들도 많다. 카페 레스토랑도 같이 운영되고 있어 항구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 중 하나이다.

미국 해군인 매튜 페리 제독은 1853년 쇄국이 계속되고 있던 일본에 함선을 이끌고 내항하여 개국할 것을 진언했다. 페리 제독의 우라가 상륙을 기념한 도시공원. 공원 중심에 1901년 미우 협회가 건립한 '페리 상륙 기념비'가 세워졌다. 또한, 부지 내에는 1987년에 개관한 페리 제독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페리 기념관'이 있다. 내항했을 당시의 구리하마 주변 지형과 구로후네(검은 배)를 재현한 디오라마 모형, 실제로 사용되던 구리하마 상륙 지도와 그림 등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일본 도시공원 100선'과 '일본 역사 공원 100선'에도 선정된 요코스카를 대표하는 공원이 미카사 공원이다. '물과 빛과 소리'를 테마로 설계되어 1일 6회(하계는 7회) 음악에 맞춰 크고 작은 분수가 올라간다. 상징은 러일 전쟁에서 활약했고 세계 삼대 기념 전함 중 하나로 꼽히는 '미카사'이다. 연합 함대 사령 장관의 동상과 야마토급 전함의 포탄 등, 구 일본 해군에 관한 전시물이 많아 역사적인 가치도 높다.

영국인 윌리엄 애덤스는 에도 막부를 열었던 초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외교 고문이다. 그 활약과 친밀감을 담아서 일본 이름은 미우라 안진이라고 불렀다. 서양 문명을 전승한 안진의 유언을 받아 이 지방이나 헤미에 사는 사람들이 '안진쓰카'를 건설했다. 그 주위를 우거진 자연으로 둘러싼 공원이 쓰카야마 공원이다. 지금은 '가나가와 경승 50선', '가나가와 꽃 명소 100선'에도 선정될 정도이며, 예로부터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의 전망대에서는 요코스카 항에서 보소 반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쓰카야마 공원 안에 있는 '미우라 안진 묘'는 그 이름대로 안진 부부의 공양탑. 안진은 에도 막부의 외교 고문으로서 활약했을 뿐 아니라 포술과 조선술, 항해술 등의 서양 문명까지 일본에 전해준 위인이다. 매년 4월 8일에는 안진 씨의 위업을 회상하며 '미우라 안진 마쓰리 사쿠라카이'가 개최되는 등, 에도 시대에 서양 문명을 가져다준 낭만 가득한 사적으로서 인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