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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관광지 볼거리 - 바다 위에 세워진 신비로운 도리이 5곳

홋카이도 관광지 볼거리 - 바다 위에 세워진 신비로운 도리이 5곳

공개 날짜: 2022.05.11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에는 비경을 자랑하는 숨겨진 명소, 포토 존이 많다. 아름다운 바다 위에 세워진 도리이도 그 중 하나다. 수상 도리이는 히로시마현 이츠쿠시마 신사시가현 시라히게 신사가 유명한데, 홋카이도 쇼산베츠무라와 에사시초에도 해상 도리이가 있어 포토 존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쿠시리초와 리시리초, 요이치초에도 바다 근처에 개성있는 신사와 도리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안다는 아름다운 도리이를 5개 소개한다.

사진 제공: 요이치 관광협회

목차
  1. 도리이란? 먼저 도리이의 뜻과 그 역할을 알아보자.
  2. 1.저녁 노을과 도리이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절경 곤피라 곶의 도리이’(홋카이도 쇼산베츠무라)
  3. 2.북단에 위치한 이츠쿠시마 신사와 바다 위에 세워진 도리이 ‘가모메섬의 도리이’(홋카이도 에사시초)
  4. 3. 164단의 계단을 올라야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신사 ‘미야츠벤텐구’(홋카이도 오쿠시리초)
  5. 4. 스릴 넘치는 다리를 건너야 도착하는 ‘북쪽 이츠쿠시마벤텐구’(리시리초)
  6. 5. 두 개의 기암이 SNS에서도 화제가 됐던 ‘에비스 바위와 다이코쿠 바위’(홋카이도 요이치초)

도리이란? 먼저 도리이의 뜻과 그 역할을 알아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록된 히로시마현 미야지마에 위치한 이츠쿠시마 신사의 대형 도리이(사진제공: PIXTA)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록된 히로시마현 미야지마에 위치한 이츠쿠시마 신사의 대형 도리이(사진제공: PIXTA)

도리이란 주로 신사 등 신성한 장소의 입구에 세워진 큰 기둥을 말한다. 도리이 앞은 인간이 사는 곳이고, 도리이를 지나면 그 건너편은 신이 사는 신성한 영역이라고 여기진다. 즉 도리이는 인간계와 신의 영역을 구분짓는 경계선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너머에 신이 있다’는 표식이다. 신사 입구에는 반드시 도리이가 설치되어 있고, 신에게 기도를 드릴 목적으로 바다나 산에 설치되는 경우도 있다. 바다 위에 세워진 도리이는 주로 풍어나 안전한 항해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설치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1.저녁 노을과 도리이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절경 곤피라 곶의 도리이’(홋카이도 쇼산베츠무라)

▲맑은 날 볼 수 있는 저녁 노을이 압권. 바다 저편에 떠 있는 섬 ‘리시리토’의 주봉, 리시리산의 실루엣이 어렴풋이 보인다.(사진제공: 쇼산베츠무라 관청)
▲맑은 날 볼 수 있는 저녁 노을이 압권. 바다 저편에 떠 있는 섬 ‘리시리토’의 주봉, 리시리산의 실루엣이 어렴풋이 보인다.(사진제공: 쇼산베츠무라 관청)

홋카이도의 북부 쇼산베츠무라의 곤피라 곶에 있는 도리이는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포토 존이기도 하다. 특히 바다 위에 세워진 도리이 뒤로 펼쳐지는 일몰이 장관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찾아가 봐야 할 명소다.

▲쇼산베츠무라는 밤 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별로도 유명하다(사진제공: 쇼산베츠무라 관청)
▲쇼산베츠무라는 밤 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별로도 유명하다(사진제공: 쇼산베츠무라 관청)

쇼산베츠무라에 가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일본 최북단 공항왓카나이 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 홋카이도 제2의 도시인 아사히카와 공항에서는 3시간 정도 걸린다. 곤피라 곶 언덕 주변으로 펼쳐진 ‘미사키다이 공원’(고속도로 휴게소 로망 가도 쇼산베츠)이 보이면 도착한 것이다. 미사키다이 공원에는 레스토랑과 온천 숙박시설, 캠프장 외에도 별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보니 천문대도 있다.

이 주변으로는 철도가 지나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에는 홋카이도의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약 4시간 이동해 도요사키에서 내린 뒤 다시 걸어서 20분 정도 가야 한다.

▲미사키 공원 한켠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 해변으로 이동한 뒤 왼쪽으로 가다 보면 도리이가 나온다.(사진제공: 쇼산베츠무라 관청)
▲미사키 공원 한켠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 해변으로 이동한 뒤 왼쪽으로 가다 보면 도리이가 나온다.(사진제공: 쇼산베츠무라 관청)

곤피라 곶에는 해변에 세워진 도리이 외에 바위가 즐비한 땅에 지어진 곤피라 신사가 있다. 신사는 무인으로 운영되며 암석이 움푹 팬 지형에 세워진 키가 작은 도리이와 작은 사당이 전부다. 여럿이 방문한 경우에는 한 사람씩 순서를 지켜 들어가야 할 정도로 규모가 작은 신사다.

▲좌측 바위 옆에 있는 도리이가 곤피라 신사 입구다. 1926년에 개축되었고 1953년에 재건되었다. (사진제공: PIXTA)
▲좌측 바위 옆에 있는 도리이가 곤피라 신사 입구다. 1926년에 개축되었고 1953년에 재건되었다. (사진제공: PIXTA)

곤피라 신사는 1907년 경에 건립되었다. 해변가에 표류된 고토히라구(일본 서부, 가가와현에 있는 신사)의 부적을 주운 현지 어부가 이 부근에서 이를 잘 기린 것이 신사의 기원이라고 전해진다. 이후 이 주변에서 해난 사고가 줄어들었다는 전설도 있다. 매년 7월 20일에는 이곳에서 신사제가 열린다고 하니 그 과정을 견학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파도가 부서질 때에 사진을 찍으면 다이내믹한 한 장을 남길 수 있다.(사진제공: PIXTA)
▲파도가 부서질 때에 사진을 찍으면 다이내믹한 한 장을 남길 수 있다.(사진제공: PIXTA)

해변에 도리이가 생긴 것은 1981년으로 비교적 최근 일이다. 현지 어부가 해난 사고 방지와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곤피라 신사 앞 바다 위에 세웠다고 한다. 이 도리이는 설립자인 어부의 친족들 소유인데, 사진을 찍는 것은 특별히 문제 없다.

▲물이 빠질 때에는 도리이 근처까지 걸어갈 수 있다. 발목까지 물에 잠길 수 있으니 부츠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사진제공: PIXTA)
▲물이 빠질 때에는 도리이 근처까지 걸어갈 수 있다. 발목까지 물에 잠길 수 있으니 부츠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사진제공: PIXTA)

오전 중에 가 보면 도리이에 햇빛이 비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몰 전에는 석양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도리이의 실루엣을 감상할 수 있다. 파도가 높은 날이나 한겨울 눈이 내리는 시기를 피해 꼭 한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일본 최북단 주변을 드라이브하러 갔다가 잠시 들르기에도 좋은 곳이다.

  • 곤피라 곶
    金比羅岬
    • 주소 〒078-4431 北海道初山別村豊岬

2.북단에 위치한 이츠쿠시마 신사와 바다 위에 세워진 도리이 ‘가모메섬의 도리이’(홋카이도 에사시초)

▲높이 약 6m, 가로 폭 5m에 달하는 해상 도리이(사진 제공: 에사시 관광 컨벤션 협회)
▲높이 약 6m, 가로 폭 5m에 달하는 해상 도리이(사진 제공: 에사시 관광 컨벤션 협회)

홋카이도 남부에 위치한 에사시초의 ‘가모메섬’에도 바다 위에 세워진 도리이가 있다. 홋카이도 본토와는 모래사장과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서 몇 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섬 주변 길이는 약 2.6km이며, 가장 높은 곳의 고도는 30m라고 한다. 섬 전체를 1시간 동안 둘러 볼 수 있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다.

▲도리이는 모래 사장 끝, 가모메섬 바로 옆 바다 위에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 PIXTA)
▲도리이는 모래 사장 끝, 가모메섬 바로 옆 바다 위에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 PIXTA)

야경이 유명한 하코다테시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하면 에사시초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버스를 타면 약 2시간 15분 걸린다. 홋카이도 신칸센을 이용할 경우,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는 버스로 약 1시간 15분, 기코나이역에서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일단 우바가미초 페리 앞에서 내린 다음 도보로 약 10분 정도 이동해야 가모메섬에 도착한다.

▲모래 사장에서도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제공: PIXTA)
▲모래 사장에서도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제공: PIXTA)

도리이는 섬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섬 그림자로 인해 그늘이 지기 쉽다. 해가 떠있는 상태에서 밝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오전 중이나 점심 무렵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도리이라 간조 시에도 바로 앞까지 가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다만 도리이 주변으로 기괴한 암석인 ‘헤이시이와’가 있어 해변가나 산책로에서 도리이와 바위가 조화로운 풍경을 이루는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겨울철 경치도 압권이다. 눈에 덮힌 주변 풍경과 붉은 도리이의 대조가 아름답다.(사진제공: PIXTA)
▲겨울철 경치도 압권이다. 눈에 덮힌 주변 풍경과 붉은 도리이의 대조가 아름답다.(사진제공: PIXTA)

헤이시이와는 약 500년 전에 풍어를 가져다 준 신을 기린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에 ‘시메나와(신이 강림한 신성한 장소를 표시하는 두꺼운 동아줄)’가 설치되어 있다. 해상 도리이가 생긴 것은 2015년으로 최근 일이다. 섬 안에 있는 이쿠츠시마사가 창건 400년을 맞이하는 것을 기념해 현지 어부들이 세웠다고 한다.

▲매년 7월 제1 토요일, 일요일에 열리는 ‘에사시 가모메섬 축제’ 시기가 되면 바위에 커다란 동아줄이 새로 설치된다.(사진 제공: 에사시 관광 컨벤션 협회)
▲매년 7월 제1 토요일, 일요일에 열리는 ‘에사시 가모메섬 축제’ 시기가 되면 바위에 커다란 동아줄이 새로 설치된다.(사진 제공: 에사시 관광 컨벤션 협회)

가모메 섬의 이쿠츠시마 신사히로시마현 이쿠츠시마 신사의 분사로 1615년에 당시 해운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해상 운송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이후 1868년에 이쿠츠시마 신사로 개명했다. 해상 도리이는 도리이 사이로 헤이시이와와 섬 안에 있는 이쿠츠시마 신사를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되었다(이쿠츠시마 신사는 섬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땨문에 해상 도리이 너머로 신사를 바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모메섬에 위치한 이츠쿠시마 신사는 섬 안에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가다 보면 닿는다.(사진제공: PIXTA)
▲가모메섬에 위치한 이츠쿠시마 신사는 섬 안에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가다 보면 닿는다.(사진제공: PIXTA)

사시에초 안에는 가모메섬의 이쿠츠신사 외에도 1447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우바가미다이진구 등 역사적인 명소들이 여럿 있다. 차로 남쪽을 향해 1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일본식 성곽 마츠마에조에 닿는다. 홋카이도에서 일본의 역사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 가모메섬
    かもめ島
    • 주소 〒043-0045 北海道江差町鴎島

3. 164단의 계단을 올라야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신사 ‘미야츠벤텐구’(홋카이도 오쿠시리초)

▲바위산 위에 신사가 있어 경사가 급한 계단 끝에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 바다 저편으로 보이는 섬 그림자가 바로 홋카이도 본토다.(사진 제공: 오쿠시리 관광 협회)
▲바위산 위에 신사가 있어 경사가 급한 계단 끝에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 바다 저편으로 보이는 섬 그림자가 바로 홋카이도 본토다.(사진 제공: 오쿠시리 관광 협회)

절벽 근처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것을 보라! 홋카이도 남서부에 있는 낙도, 오쿠시리토의 오쿠시리초에 있는 ‘미야츠벤텐구’는 바다에서 툭 튀어 나온 바위산 위에 세워진 신사다. 그 모습을 전부 사진에 담고 싶다면 주차장 부근을 추천한다.

오쿠시리토는 에사시초에서 배로 약 2시간 10분, 하코다테시에서는 비행기로 약 30분이면 닿는다. 섬 항구나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려 일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항구에서 미야츠벤텐구까지는 차로 약 10분, 공항에서는 약 35분이 소요된다. 운행 편수가 아주 적은 편이지만 시내 버스도 있으니 공항이나 항구에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

▲육지 사이에 위치한 움푹 팬 땅에 미야츠벤텐구의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사진 제공: 오쿠시리 관광 협회)
▲육지 사이에 위치한 움푹 팬 땅에 미야츠벤텐구의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사진 제공: 오쿠시리 관광 협회)

미야츠벤텐구에 가려면 도로에 면해 있는 주차장 부근에서 고저차 약 50m에 달하는 급경사면에 설치된 계단을 내려가 도리이를 지나야 한다. 그 다음 거의 수직 경사로 뻗어있는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다 보면 총 164계단을 이동하는 셈이 된다. 더욱이 왕복할 경우 328 계단을 오르고 내려간 것이 된다. 힘들긴 하겠지만 허리와 다리만 건강하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

▲신사에 서서 계단 밑을 내려다 본 모습.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사진 제공: 오쿠시리 관광 협회)
▲신사에 서서 계단 밑을 내려다 본 모습.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사진 제공: 오쿠시리 관광 협회)

바다에서 툭 튀어 나온 바위산에서는 홋카이도 본토와의 사이에 있는 해협을 바라볼 수 있어, 옛날에는 섬에 들고 날 때에 사람이나 배를 감시하는 거점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신사가 생긴 것은 1831년이다. 오쿠시리토 주민들이 풍어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벤자이텐’이라는 복의 신을 기리던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지금의 신사는 1970년에 재건된 것으로 1999년에 개축했다. 경사가 급한 계단 역시 1970년에 설치되었다.

▲매년 8월 16일~17일은 예대제라 불리는 행사가 개최된다. (사진 제공: 오쿠시리 관광 협회)
▲매년 8월 16일~17일은 예대제라 불리는 행사가 개최된다. (사진 제공: 오쿠시리 관광 협회)

오쿠시리토의 관광 시즌은 대개 5월부터 9월까지로 7월과 8월이 성수기다. 바다에서 즐기는 카약이나 수상 스키 등 마린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성게나 전복 등 해산물로 만든 특산품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섬은 해안선을 따라 바위가 많은 지형으로, 미야츠벤텐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아름다운 명소가 많다.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한 손에 들고 섬을 둘러 보면 어떨까?

  • 미야츠벤텐구
    宮津弁天宮
    • 주소 〒043-1404 北海道奥尻町宮津

4. 스릴 넘치는 다리를 건너야 도착하는 ‘북쪽 이츠쿠시마벤텐구’(리시리초)

▲바다를 향해 걸어가는 느낌으로 이동하다 보면 어느새 신사에 닿는다.(사진 제공:PIXTA)
▲바다를 향해 걸어가는 느낌으로 이동하다 보면 어느새 신사에 닿는다.(사진 제공:PIXTA)

홋카이도 북부에 위치한 낙도 리시리토의 리시리초 남서부에 있는 ‘북쪽 이츠쿠시마 벤텐구’도 ‘용신의 바위’라 불리는, 바다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형태의 바위산 위에 세워진 신사다.

섬을 일주할 수 있는 도로 주변에 있어, 차선이 약간 넓어진 정차 스페이스 부근에서도 보인다. 다만 좁은 다리를 건너야만 도착할 수 있다. 섬 남서부에 있어 오후에 촬영을 하면 역광이 되기 때문에, 저녁 노을이 질 무렵이 사진 찍기에는 가장 좋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바다로 지는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전 중이나 저녁에 가면 특히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사진 제공: 리시리초 관광협회)
▲오전 중이나 저녁에 가면 특히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사진 제공: 리시리초 관광협회)

리시리초까지는 일본 최북단 도시 왓카나이시에서 페리로 약 1시간 40분, 삿포로 오카다마 공항에서는 비행기로 약 55분 걸린다. 여름철에는 국제선이 도착하는 신치토세 공항에서도 항공편을 운행하는데, 55분이면 섬까지 이동할 수 있다.

북쪽 이츠쿠시마 벤텐구까지는 항구나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려 이동하면 20~25분 정도 걸린다. 운행 편수가 적기는 하지만 섬 안을 일주하는 시내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근처 해변에는 ‘네구마노이와’, ‘진멘이와’라 불리는 기암도 있어 포토 존으로도 손색이 없다. 섬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1721m에 달하는 리시리산도 그 모습이 아름다워 분명 멋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리시리산은 리시리후지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고저차가 있어 약간의 스릴감을 주는 다리를 건너 방문해 보자.
▲고저차가 있어 약간의 스릴감을 주는 다리를 건너 방문해 보자.

신사를 건립한 것은 현지 뱃사람들이라고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먼 옛날 이 부근에서 해운용 목조 범선이 폭풍으로 인해 난파된 적이 있는데 ‘벤텐’이라는 신이 구해주었다고 한다. 이 신사는 벤텐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지은 것이라고 한다. 신사가 건립된 연대는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지만, 1902년 경 이곳에서 신을 기리는 행사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니 적어도 1900년 초에는 존재했던 셈이다. 지금의 신사는 1967년에 재건된 것이다.

▲센호시 미사키 공원에서 리시리산을 바라 본 풍경.(사진 제공:PIXTA)
▲센호시 미사키 공원에서 리시리산을 바라 본 풍경.(사진 제공:PIXTA)

리시리토의 관광 시즌은 대략 5월에서 9월까지며 7월과 8월이 가장 붐빈다. 섬 안 곳곳에 경관이 아름다운 명소가 있으니 둘러보거나, 특산품인 성게와 다시마로 만든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이 리시리코의 관광 코스다. 걷는 데에 자신이 있다면 리시리산 등산에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 북쪽의 이츠쿠시마 벤텐구
    北のいつくしま弁天宮
    • 주소 〒097-0311 北海道利尻町仙法志

5. 두 개의 기암이 SNS에서도 화제가 됐던 ‘에비스 바위와 다이코쿠 바위’(홋카이도 요이치초)

▲왼쪽이 에비스 바위, 오른쪽이 다이코쿠 바위다. 그 위에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사진 제공: 요이치 관광협회)
▲왼쪽이 에비스 바위, 오른쪽이 다이코쿠 바위다. 그 위에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사진 제공: 요이치 관광협회)

홋카이도 중서부에 위치한 요이치초에는 바다에 우뚝 솟아있는 기암 위에 세워진 도리이가 있다. ‘에비스 바위와 다이코쿠 바위’라 불리는 명소인데, 바다에 면해 있는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간 것이 ‘에비스 바위’, 규모에서 일단 위용을 자랑하는 바것이 ‘다이코쿠 바위’다. 최근에는 SNS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겨울 철에는 날씨 상황에 따라 일본 수묵화와 같은 거친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사진 제공: 요이치 관광협회)
▲겨울 철에는 날씨 상황에 따라 일본 수묵화와 같은 거친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사진 제공: 요이치 관광협회)

요이치초는 관광 도시로 유명한 오타루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에는 와인너리도 몇 곳 문을 열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식도락가들도 주목하는 고장이 되었다. 에비스 바위와 다이코쿠 바위까지는 오타루시에서 차로 약 45분, 삿포로시에서는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차장은 없지만 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 끝에 구도에 설치되어 있던 터널 터가 있는데 이 앞에 차를 세울 수 있다. 시내 버스도 운행하기 때문에 오타루역 앞에서 출발하면 약 1시간, 요이치역 앞에서 출발하면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 ‘시라이와마치’에서 내린 뒤 걸어서 5분만 가면 된다.

▲바닷가에서 보면 또 다른 정취가 느껴진다.(사진 제공:PIXTA)
▲바닷가에서 보면 또 다른 정취가 느껴진다.(사진 제공:PIXTA)

두 개의 바위는 해안에서 약 10m 정도 들어간 앞바다에 위치해 있어 바위까지는 갈 수 없다. 해변가에 나있는 도로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바닷가로 내려가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육지 동편으로 바다가 이어지기 때문에 바위가 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대는 오후다. 날씨만 좋다면 이른 아침 해가 뜨는 시간대에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5월 아침 해가 떠오른 모습. 하지날에는 해가 뜨는 새벽 3시경에 일찍 일어나 방문해야 한다.(사진 제공: 요이치 관광협회)
▲5월 아침 해가 떠오른 모습. 하지날에는 해가 뜨는 새벽 3시경에 일찍 일어나 방문해야 한다.(사진 제공: 요이치 관광협회)

에비스 바위는 높이 약 10m로 아래 부분의 직경은 약 1.2m다. 다이코쿠 바위는 높이가 약 7m나 되며 그 위에 세워진 도리이의 높이와 폭은 모두 약 1.5m다. 도리이가 세워진 것은 1980년대 후반으로 이 마을 사람들이 관청의 허가를 받아 풍어와 해난 사고 방지와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설치했다.

▲망원 렌즈와 줌 기능을 이용하면 갈매기가 도리이를 통과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사진 제공: 요이치 관광협회)
▲망원 렌즈와 줌 기능을 이용하면 갈매기가 도리이를 통과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사진 제공: 요이치 관광협회)

에비스 바위와 다이코쿠 바위 주변 해변에는 촛불 바위와 세타카무이 바위 등 기암 등이 여럿 있어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있는 데다, 삿포로시와 오타루시에서도 가까워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 비교적 부담없이 방문하기 쉬운 명소라 하겠다.

  • 에비스 바위와 다이코쿠 바위
    えびす岩と大黒岩
    • 주소 〒046-0031 北海道余市郡余市町白岩町172

홋카이도에는 이츠쿠시마 신사와 시라가미 신사처럼 바다 위에 세워진 도리이 외에도 해변에 있는 기암 위에 세워진 도리이도 여럿 있다. 날씨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계절이나 시간대만 잘 맞으면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임에 틀림없다. 사진을 찍으면서 도리이 근처에서 신에게 기도를 올려 봐도 좋을 것 같다.

Text by: 가와시마 노부카
※본 기사의 정보는 2022년 3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사이트 등을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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