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케부쿠로 [MOVIE] 화재, 지진 그리고 대량의 연기~ '이케부쿠로 방재관'을 체험
[MOVIE] 화재, 지진 그리고 대량의 연기~ '이케부쿠로 방재관'을 체험

[MOVIE] 화재, 지진 그리고 대량의 연기~ '이케부쿠로 방재관'을 체험

Update: 2016.10.07

이케부쿠로 메트로폴리탄플라자 가까이에 있는 빌딩 4층에서 내렸을 때 나는 바로 알게 되었다. 그 곳에 '이케부쿠로 방재관(이케부쿠로 도민방재교육센터)'가 존재하는 중요한 배경에 대해서이다. 소방차와 코끼리 마스코트가 그려진 포토존의 바로 옆에는 매그니튜드 7.0을 기록한 구마모토 지진의 사진 패널이 걸려있었다. 2016년에 발생한 이 대지진으로 인해 건물과 도로 뿐만 아니라 구마모토성도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이제부터 2시간의 '방재 체험투어'가 시작된다!

진동으로 시작하며

진동으로 시작하며

'이제부터 가는 곳은 일본에 미증유의 피해를 초래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지진 체험입니다'. 커다란 테이블을 앞에 두고 인스트럭터인 히로타 씨가 그렇게 말했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지진…나는 경직되어 함께 간 일본인 친구인 케이와 눈을 마주쳤다. 지진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드디어 체험이 시작되었다.
'흔들리기 시작하면 바로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서 테이블 다리를 꽉 잡아주세요'. 테이블을 둘러싼 스크린에 영상이 나오고 지진에 대한 짧은 설명 후, 돌연 오른쪽 다리 밑으로 강력한 충격이 다가왔다.

진동으로 끝나다

진동으로 끝나다

'왔다!' 가능한 한 빠른 속도로 테이블 밑으로 몸을 굽혀 쿠션을 잡았다. 처음 흔들렸을 때부터 2~3초 후에 갑자기 커다란 지진이 왔다. 그런데 나는 이 것이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이라는 생각에 무언가 안심하고 있었다.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처럼 공포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느끼면서도 나도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건 잘못이었다. 체험이 끝났다고 내가 생각한 바로 그 때, 테이블 채로 흔들릴 정도의 지금까지 없던 커다란 진동이 왔다. 나는 놀람과 동시에 충격으로 소리를 질렀는데 그 건 케이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인인 그녀 조차도 전혀 경험해본 적이 없는 흔들림이었던 것이다.
시작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흔들림이 멈췄다. 영상은 지진에서 괴멸적인 쓰나미 장면으로 바뀌었다.

나의 심장의 고동 소리는 곧바로 가라 앉지는 않았다. 커다란 흔들림은 돌연 찾아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여진을 느끼면 바로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야 안심이 된다고 히로타 씨는 강조했다. 더이상 지진을 과소평가하는 마음은 전혀 생기지 않았다.

'불이야!' 일본의 소방 체험

'불이야!' 일본의 소방 체험

뒤이어 소방체험이었다. 체험에서는 물이 들어간 소화기를 사용하여 화재 영상이 나오는 방수 모니터를 향해 불을 끈다. 이건 잘 했는데 첫번째 체험에서는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 그건 '불이야!'하고 주변에 외치는 것!

진지하면서도 흥미로운 놀이기구처럼 느껴졌던 지진체험과 비교해 불을 끄는 것은 보람이 있는 체험이었다. '불이야!'하고 외치면서 재빨리 불을 끄는 일련의 동작을 필사적으로 한 결과 나는 케이보다도 더 빨리 불을 끌 수 있었다.
일본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주된 요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요리할 때의 기름으로 인한 인화, 담뱃불 부주의 그리고 잘 안보이는 곳에 있는 전기 코드에서의 발화는 특히 발생하기 쉽다고 한다.

어둡고, 냄새나고, 불쾌한 장소

어둡고, 냄새나고, 불쾌한 장소

이어서 화재에 있어서 불길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연기 체험이다. '화재 발생 방송이 들리면 손수건을 코와 입에 대고 자세를 가능한 한 낮게 하여 피난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히로타 씨가 말하였다.

이윽고 연기가 가득한 미로와 같은 어두운 실내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창문 밖으로는 화재를 모방한 빛이 벌겋게 타오르고 있었다. 주위는 거의 보이지 않고 손수건을 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 들어오는 연기 냄새에 압도되었다. 긴 다리 덕분인지 나는 깜짝 놀랄만큼 재빨리 연기에 뒤덥힌 미로를 빠져나와 기침과 숨가쁨과 함께 안전한 세계로의 문을 간신히 열었다.

배움은 즐겁다!

배움은 즐겁다!

실은 이번에 이렇게 흥미진진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방재훈련이라고 하면 재미없을 것 같은 인상을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방재라는 중대한 테마에 대해 즐겁게 배울 수 있다. 그 어떤 체험도 안전을 고려한 방법이면서도 매우 리얼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지진이나 화재는 그곳을 벗어날 방법을 배움과 동시에 그러한 것이 발생하는 배경에 대한 지식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 필요가 있다. ---싹싹하고 에너지 넘치는 인스트럭터인 히로타 씨는 우리들에게 이를 알게 해주었다.

당신 자신이 체험을

당신 자신이 체험을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나는 일본에 없었다. 내가 체험한 가장 큰 진도는 진도4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등 알 수도 없었고 불안했다. 미지란 불안을 느끼게 하는 큰 요인이지만 방재관은 재해에 대한 무지와 오해 모두를 없애준다. 망설이지 말고 꼭 한번 실제로 처험해보기를 바란다!

<이케부쿠로 방재관>
・체험료 … 무료
・언어 … 안내는 일본어, 설명 영상과 팜플렛은 다언어 대응 있음
・일반 코스 ... 2시간 (사전 희망자는 구명훈련도 추가로 가능)
・숏 코스 ... 지진체험과 방재 비디오 감상만 함. 매일 11시10분부터 개최
・사전예약 필수. HP를 참조 (일본어, 영어)

  • Ikebukuro Life Safety Learning Center
    池袋都民防災教育センター(池袋防災館)
    • 주소 2 Chome-37-8 Nishiikebukuro Toshima-ku, Tōkyō-to 171-0021

Written by:

Pamela Drobig

독일 베를린에 있는 대학의 일본학과를 졸업한 후, 2014년부터 다시 일본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일영번역을 비롯해 일본의 역사, 민속, 혀대문화, 사회문제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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