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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탐구 - 왜 이케부쿠로는 만화의 거리라고 불리는가!?

일본만화탐구 - 왜 이케부쿠로는 만화의 거리라고 불리는가!?

업데이트 날짜: 2018.05.30

일본 도쿄에서 만화 문화의 발상지라고도 할 수 있는 지역을 돌아본다. 아키하바라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장소는 사실 이케부쿠로!

만화가가 탄생한 '도키와 장'으로

만화가가 탄생한 '도키와 장'으로

시마이케부쿠로 일대는 예전부터 데즈카 오사무 씨, 이시노모리 쇼타로 씨, 아카카 후지오 씨 등 일본 만화계의 거장들이 살고 있었다는 이유로 만화의 거리로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시나마치 역, 히가시나가사키 역, 오치아이미나미나가사키 역을 잇는 지역은 거장들이 젊었을 때 살던 공동 주택인 '도키와 장'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된 '도키와 장 거리'라고 불리는 거리가 있어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기념물과 방 배치도

기념물과 방 배치도

1952년에 지어진 목조 공동 주택인 도키와 장. 데즈카 씨, 후지코 후지오 (A) 씨, 후지코·F·후지오 씨가 살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전설의 공동 주택이 되어 있다.

이곳을 방문해 보면 지금은 공동 주택은 존재하지 않고 출판사의 사옥이 세워져 있으며, 노후화로 인해 1982년에 허물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시 공동 주택의 모습을 재현한 기념물이 있기 때문에 꼭 가보면 좋을 것이다. 어느 방에 누가 살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방 배치도도 놓칠 수 없다.

쇼와를 느낄 수 있는 꼭 봐야할 전시물!

쇼와를 느낄 수 있는 꼭 봐야할 전시물!

도키와 장은 이제 존재하지 않으나, 그 역사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명소가 있다고 하여 들러 보았다. 그 이름도 '도시마구 도키와 장 거리 휴식처'이다. 기와지붕에 목제 미닫이문이라는 그리움 가득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만화가의 사인, 여럿이 함께 쓴 엽서 등이 반겨 준다. 꼭 봐야 할 것은 2층 전시 공간에 재현되어 있는, 만화가인 데라다 히로 씨의 방이다. 쇼와 시대의 가구나 일상생활용품 등의 전시된 것을 보면 팬이 아니더라도 마음이 온화해진다.

도키와 장 주인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는 곳

도키와 장 주인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는 곳

도키와 장 거리에 접해있는 미나미나가사키하나사키 공원에는 도키와 장에 얽힌 기념비가 하나 더 세워져 있다고 들어 찾아가 보았다. 예전에 이 공동 주택에 살고 있던 만화가들의 자필 초상화와 사인이 새겨져 있는 기념비 '도키와 장의 영웅들'이다. 베레모를 쓴 데즈카 씨, 머리띠를 한 아카카 씨, 큰 펜을 어깨에 지고 있는 모리야스 나오야 씨...... 이렇게도 많은 거장을 배출한 도키와 장은 얼마나 대단한 장소였을까? 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기념비이다.

데즈카 오사무 씨가 그 다음에 살았던 방은?

데즈카 오사무 씨가 그 다음에 살았던 방은?

데즈카 오사무 씨가 도키와 장 다음에 살았던 곳은 조시가야 역에 있는 "나미키(가로수) 하우스"이다. 결혼하기 전까지 수년 간 이곳에 살면서 명작을 세상에 내 보냈다고 한다. 60년 전에 지어진 목조 공동 주택이지만 허물어지지 않았으며 지금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옆에는 1933년에 지어진 연립 공동 주택을 리노베이션 한 "나미키 하우스 어넥스"가 있다. 이곳에는 "조시가야 안내소"가 개설되어 있어 데즈카 씨가 나미키 하우스에서 자신의 모습을 소개한 패널이 전시되어 있다.

데즈카 씨도 팬이었다는 맛은?

데즈카 씨도 팬이었다는 맛은?

만화계의 거장들의 족적을 더듬어가는 산책의 마지막에 데즈카 씨가 먹었던 것으로 팬 사이에 전해지고 있는 가게를 찾았다. 세이부 백화점 지하에 있는 반찬 가게인 '화이트 베어'이다. 이곳은 1950년 경에는 이케부쿠로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었으며, 그곳에 데즈카 씨가 드나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진은 당시의 맛을 살리면서 개선을 계속하고 있는 '오므라이스 그라탱'이다. 화이트소스 속에 오므라이스가 숨어 있는 대표 메뉴이다.

  • White Bear
    ホワイトベアー
    • 주소 SeibuikebukurohontenB1F, 1-28-1, Zoshigaya, Toshima-ku, Tokyo, 171-8569, Japan

만화가가 지향한 꿈

위대한 만화가들이 살던 도키와 장. 그들은 그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자신들이 만들어 내는 작품이 50년 이상도 더 지나서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가 되고 있다는 것을 상상했을까? 아니면 언젠가는 세계로! 라는 큰 꿈을 그리고 있었을까? 목조 아파트 안에서 펼쳤을 그들의 날들을 생각해 보는 산책 코스, 쇼와의 온기를 느끼면서 즐겨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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