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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현 여행 - 갓쇼즈쿠리로 유명한 시라카와고 가는 방법과 볼거리

기후현 여행 - 갓쇼즈쿠리로 유명한 시라카와고 가는 방법과 볼거리

업데이트 날짜: 2021.02.05

기후현 오노군 시라카와무라에 있는 인기 관광지인 ‘시라카와고’. 1976년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 지구로 선정된 이래, 1995년에는 도야마현의 산 ‘고카야마’과 함께 ‘시라카와고 고카야마의 갓쇼즈쿠리※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갓쇼즈쿠리: 두 손을 합장하고 있는 듯한 형상의 지붕. 눈 무게에 견딜 수 있도록 높고 가파르게 설계한 것이 특징.

시라카와고는 일본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감상하고자, 일본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시라카와고 중에서도 꼭 들러야 할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목차
  1. 시라카와고의 특징인 ‘갓쇼즈쿠리’란?
  2. 도쿄, 나고야에서 시라카와고까지 가는 방법
  3. ‘오기마치 갓쇼즈쿠리 마을’의 운치있는 산책
  4. 시라카와고 최대 규모의 갓쇼즈쿠리 ‘와다케’
  5. 시라카와고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 ‘시로야마 전망대(오기마치성터 전망대)’
  6. 개성넘치는 축제 ‘도부로쿠 마츠리’가 열리는 신사 ‘시라카와하치만구’
  7. 시라카와무라를 흐르는 강 ‘쇼가와’에 설치된 다리 ‘데아이바시’
  8. 대가족 45명이 살고 있는 ‘구 도야마케 주택’
  9.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시라카와고
  10. 시라카와고 관광 시 유의사항
  11. 시라카와고와 함께 돌아보는 세계 유산 ‘고카야마’

시라카와고의 특징인 ‘갓쇼즈쿠리’란?

관광 명소를 소개하기 전에 먼저 시라카와고의 특징인 ‘갓쇼즈쿠리’에 대해 알아 보자.

갓쇼즈쿠리란 그 이름처럼(갓쇼=합장) 마치 손을 합장을 하고 있는 듯한 모양으로 나무 들보를 올려 집을 짓는 건축 양식을 말한다. 겨울철 적설량이 많은 시라카와고에서는 못 등을 사용하지 않고, 정교한 기술을 활용해 목재를 조합함으로써 눈 무게에 견딜 수 있는 유연한 건축물을 완성시켰다.

몇 겹으로 쌓아 보온 효과가 탁월한 새띠 지붕과 바람을 막기 위해 경사지게 설치한 벽면, 눈을 치우기 쉽도록 급구배로 설계한 지붕 등 눈이 많이 내리고 일교차가 큰 산간부에서 살아온 일본 선인들의 지혜가 느껴진다.

약 30년 주기로 이루어지는 갓쇼즈쿠리 새띠 지붕 교체는 마을 사람들이 다같이 힘을 합쳐 진행한다. 추운 겨울을 함께 도와가며 극복하는 상부상조의 마음은 ‘유이(結)’ 정신으로 불리고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다. 이러한 정신까지 포함해 문화 유산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리라.

갓쇼즈쿠리에는 미처 다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지혜와 기술이 반영되어 있다. 관광차 방문한다면 일본 선인들의 지혜와 노하우가 집적된 기술이 건물이나 경관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꼭 한번 감상해 보기 바란다.

도쿄, 나고야에서 시라카와고까지 가는 방법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시라카와고를 방문하기 위해 아마도 자가용이나 고속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나고야에서는 직행 버스를 운행한다. ‘나고야 메이테츠 버스 센터’에서 승차한 뒤 약 2시간 40분 정도면 시라카와고에 도착한다. 운임은 편도가 4000엔, 왕복권이 7200엔이다.

도쿄에서 시라카와고까지 바로 가는 직행 버스는 없지만, 시라카와고에서 가까운 유명 관광지 ‘히다다카야마’를 경유하는 편은 있다.

도쿄 신주쿠에서 고속버스, 또는 신칸센을 타고 JR ‘다카야마’역으로 이동한다. 그 다음 JR 다카야마역과 인접해 있는 ‘다카야마 노히 버스센터’에서 ‘시라카와고’까지 이동하는 특급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하루에 왕복 22편 운행한다. 승차 시간은 약 40분. 운임은 편도 2600엔, 왕복권은 4600엔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본의 장기 휴가철인 골든위크(5월 상순)나 오본(8월 중순), 실버위크(9월 하순), 연말연시가 되면 항상 관광객들도 붐비는 곳이었다.

버스도 좀처럼 예약이 안 되거나 고속도로도 크게 정체될 수 있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주말이나 공휴일은 특히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전원 풍경이 펼쳐진 시라카와고를 만끽하기에는 평일이 더 좋을 수 있다.

‘오기마치 갓쇼즈쿠리 마을’의 운치있는 산책

‘오기마치 갓쇼즈쿠리 마을’의 운치있는 산책

시라카와고의 매력과 경관 중에서도 특히 볼만한 것이 바로 갓쇼즈쿠리 양식 건물이 잇달이 등장하는 ‘오기마치 갓쇼즈쿠리 마을’이다.

천천히 걷다보면 약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갓쇼즈쿠리 가옥은 약 60채(안채) 정도고, 찻집이나 음식점, 선물가게도 있다.

1971년 ‘시라카와고 오기마치 마을의 자연환경을 지키는 모임’을 발족시킨 이래, 갓쇼즈쿠리 가옥은 ‘팔지 않고’, ‘임대하지 않고’,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3대 원칙을 주민헌장으로 정하고 보존 운동을 추진해 왔다. 덕분에 지금도 많은 갓쇼즈쿠리 가옥에서 여전히 주민들이 생활을 하고 있어 일본 선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시라카와고 최대 규모의 갓쇼즈쿠리 ‘와다케’

시라카와고 최대 규모의 갓쇼즈쿠리 ‘와다케’

오기마치 갓쇼즈쿠리 마을 북부에 위치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와다케’

에도 시대 초기 건축 양식으로, 시라카와고 갓쇼즈쿠리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건축물로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다. 안채 외에 다소 떨어진 곳에 설치한 화장실과 광을 비롯해 돌담, 방풍림을 갖추고 있어 이 마을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가옥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유로이긴 하지만 관내를 견학할 수도 있는데 이로리(화로)가 설치된 커다란 응접실과 장식이 아름다운 부츠마(불상이나 위패를 모셔둔 방), 지붕 밑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구경해 볼 수 있다.

  • 와다케
    和田家
    • 주소 岐阜県大野郡白川村荻町997番地
    • 전화번호 05769-6-1058
    • 영업시간: 9:00〜17:00
      요금: 300엔(어른)/150엔(어린이)
      정기휴일: 비정기적

시라카와고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 ‘시로야마 전망대(오기마치성터 전망대)’

시라카와고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 ‘시로야마 전망대(오기마치성터 전망대)’

앞서 소개한 ‘와다케’의 동쪽, 완만한 경사로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시로야마 전망대(오기마치성터 전망대)’가 나온다.

오기마치 갓쇼즈쿠리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 이 사진은 시라카와고 광고 등을 통해서도 자주 보게 되는 풍경인데 직접 가보면 정말 오길 잘 했다고 생각할 만한 곳이다.

국도 360호에서 이동할 수 있는 차도도 있는데 이 루트는 도보로 올라가기에는 제법 험준한 편이다. 와다케 뒷편에서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다. 전망대와 와다케 앞을 왕복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으니 이 편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20분에 1편 정도로 운행되며 운임은 편도 200엔이다.

개성넘치는 축제 ‘도부로쿠 마츠리’가 열리는 신사 ‘시라카와하치만구’

개성넘치는 축제 ‘도부로쿠 마츠리’가 열리는 신사 ‘시라카와하치만구’

오기마치 갓쇼즈쿠리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간 내려간 곳에는 신사 ‘시라카와 하치만구’가 있다.

엄숙한 분위기를 띠는 신사로 매년 10월 14~15일에는 특이한 축제인 ‘도부로쿠 마리’가 열린다. 발효해서 허옇게 탁해진 신주 ‘도부로쿠’를 방문객들에게 대접하는 축제로 사자춤과 민요를 선보이며 봉납하는 장면도 연출된다.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로 혼잡한 날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특이한 술과 전통 축제를 경험할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유서깊은 신사이니 경내에서는 정숙하게 행동하도록 하자.

  • 시라카와 하치만구
    白川八幡宮
    • 주소 岐阜県大野郡白川村荻町559
    • 영업시간: 9:00〜17:00
      요금: 무료
      정기휴일: 무휴

시라카와무라를 흐르는 강 ‘쇼가와’에 설치된 다리 ‘데아이바시’

시라카와무라를 흐르는 강 ‘쇼가와’에 설치된 다리 ‘데아이바시’

‘촌영 세세라기 주차장’과 오기마치 갓쇼즈쿠리 마을을 이어주는 총 길이 107m에 달하는 교량 ‘데아이바시’. 시라카와무라를 흐르는 강 ‘쇼가와’에 설치된 튼튼한 콘크리트 교량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널 때 교량 중간 부근에서 잠시 멈춰 있으면 약간의 흔들림이 느껴지기도 하는, 스릴 만점 다리다.

폭이 넓은 교량이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버스 터미널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지만 청량한 시냇물을 바라보면서 자연의 풍요로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스팟이다.

대가족 45명이 살고 있는 ‘구 도야마케 주택’

대가족 45명이 살고 있는 ‘구 도야마케 주택’

오기마치 갓쇼즈쿠리 마을에서 차로 약 15분, 국도 156호선 근처에 위치한 ‘구 도야마케 주택’은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갓쇼즈쿠리 자료관이다.

오기마치 마을과는 달리 ‘대가족’이 많은 지역인데, 구 도야마케에서는 최대 45명까지 함께 생활하면서 양잠과 염초(焔硝) 작업을 했다고 한다. 당시 대가족들의 생활 풍경과 시라카와무라의 산업 구조를 알 수 있는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어 인류사회학적으로도 시사점이 많은 자료관이다.

  • 구 도야마케 주택
    旧遠山家住宅
    • 주소 岐阜県大野郡白川村大字御母衣125
    • 전화번호 05769-5-2062
    • 영업시간: 10:00〜16:00
      요금: 300엔(어른)/150엔(어린이)
      정기휴일: 수요일(공휴일인 경우에는 전날 휴무)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시라카와고

눈이 쌓여 새하얀 풍경으로 물든 시라카와고의 겨울(사진 제공: 기후현 시라카와무라 관공서)
눈이 쌓여 새하얀 풍경으로 물든 시라카와고의 겨울(사진 제공: 기후현 시라카와무라 관공서)

일본은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나라인데, 산간부에 위치해 기온차가 크고 활엽수 비율이 높은 시라카와고에서는 사계절 변화를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눈이 녹고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이나 싱그러운 신록으로 물드는 여름, 색색의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도 멋지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계절은 겨울이다.

이미지: 논에 물을 받아 둔 봄 풍경(사진 제공: 기후현 시라카와무라 관공서)
이미지: 논에 물을 받아 둔 봄 풍경(사진 제공: 기후현 시라카와무라 관공서)
이미지: 단풍과 함께 즐기는 가을 풍경(사진 제공: 기후현 시라카와무라 관공서)
이미지: 단풍과 함께 즐기는 가을 풍경(사진 제공: 기후현 시라카와무라 관공서)

교통망이 정비되기 전 시라카와고는 일본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호설 지대라 겨울에는 관광객들이 좀처럼 찾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겨울 한정으로 라이트업 이벤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눈이 쌓여 하얗게 물든 갓쇼즈쿠리가 어두운 밤풍경을 비춰주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예약제로 운영).

이미지: 조명이 켜진 겨울 밤 풍경 (사진 제공: 기후현 시라카와무라 관공서)
이미지: 조명이 켜진 겨울 밤 풍경 (사진 제공: 기후현 시라카와무라 관공서)

지금은 코로나 영향으로 2021년 개최는 미정인 상태다.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로 개최될 수도 있다.

시라카와고 관광 시 유의사항

시라카와고의 갓쇼즈쿠리 주택 대부분은 지금도 주민들이 살고 있는 ‘민가’라는 점을 잘 기억해 두자. 관광지이긴 하지만 과도한 사유지 침입, 큰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거나 무단으로 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주민들에게 큰 실례다. 특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논이나 밭에 함부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또 ‘시라카와 관광 가이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관광 가이드 서비스(유료: 7000엔)도 있다. 단 영어를 비롯한 다국어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으니 가이드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에는 통역사와 함께 방문하기 바란다.

시라카와고와 함께 돌아보는 세계 유산 ‘고카야마’

©(공사)도야마 관광추진기구
©(공사)도야마 관광추진기구

시라카와와 함께 둘러보면 좋은 것이 바로 도야마현 남서단에 위치한 ‘고카야마’의 갓쇼즈쿠리다. 1995년에는 시라카와고와 함께 고카야마의 아이노쿠라 마을과 스가누마 마을도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입구 설치면이나 급구배로 설치된 지붕의 각도 등 시라카와고의 갓쇼즈쿠리와는 다른 풍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정부가 전통공예품으로 지정한 ‘고카야마 화지(일본종이)’ 만들기는 지금도 이 마을의 주요 산업이다.

시라카와고와 고카야마를 이어주는 순환 버스도 운행하며 1일 프리 티켓을 2600엔에 판매한다. 시라카와고에서 약 40분 정도면 고카야마(아이노쿠라)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꼭 한번 들러보기 바란다.

절경이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시라카와고’. 찾아가기까지는 좀 힘들지만 분명 아름다운 풍경과 경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한번쯤은 꼭 방문하고 싶은 일본의 전원 풍경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


Text by: 마루야마 준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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