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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일본인도 다는 모르는 오사카와 도쿄의 문화차이

현지의 일본인도 다는 모르는 오사카와 도쿄의 문화차이

업데이트 날짜: 2020.04.30

일본은 국토가 길게 뻗은 섬나라로 지역에 따라 제각각 다른 풍토와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본을 동쪽과 서쪽 2대 문화권으로 나누어 도쿄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간토지역,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간사이라 칭하고 두 지역의 차이점을 자주 화제로 삼곤 한다 .

간토를 대표하는 도쿄(1869년 도쿄로 수도변경) 및 수도권 지역은 일본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다. 한편 간사이는 서기 794년~1869년까지 긴 세월간 수도였던 교토와 ‘구이다오레(먹다가 러진다)’로 유명한 맛의 도시 오사카 등이 해당된다.

같은 일본인이라도 문화나 습관의 차이점에 놀라거나 같은 일본어라도 의미나 뉘앙스의 다름에 당황하거나 ‘그 사람은 간사이쪽 사람이니까’ ‘도쿄 사람들은 그렇지’ 식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바라보는 등 여러 방면으로 차이점을 보인다. 지금부터 그 차이점을 알아본다!

참고로 우리들이 과거에 서울사람들은 깍쟁이 라는 표현을 했듯이 그런 느낌이 일본에도 존재하는 것이다.

1. 의사소통 방식이 다르다! 예의바른(?) 도쿄 사람 VS 싹싹한 오사카 사람

같은 일본인이라도 흔히들 말하는 간토 사람과 간사이 사람의 이미지는 전혀 다르다.

간토(특히 도쿄)의 도심부는 대학진학 이나 취직 등을 계기로 상경한 지방출신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도쿄 출신으로서 선조 대대로 그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소수이며 가족끼리 이웃과의 교류도 적은 편이다.

각기 태어나 자란 곳의 문화나 습관이 다르기에 타인의 영역에 함부로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과도한 거리감을 두거나 낯선 사람과는 적극적으로 교류를 하려 하지 않는 점이 도쿄지역의 이미지다.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가능한 한 예의를 지키고 품격 있게 행동함으로서 도쿄인이 되기 위한 일종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밤낮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도쿄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

요시모토 신키게키 (만담)
요시모토 신키게키 (만담)

한편으로 간사이 사람의 이미지는 싹싹하고 솔직하다. 오사카 사람은 낯선 사람에게도 곧잘 말을 걸 뿐 아니라 이야기가 잘 통하여 친해지면 먹을 것을 나눠 주기도 한다 (필자는 열차 안에서 옆에 앉은 아주머니로부터 사탕이나 귤 등을 받은 경험이 있다).

특히 오사카는 일본의 만담개그를 대표하는 소속사인 ‘요시모토 신키게키’의 발상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담개그를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 요시모토 신키게키를 텔레비전이나 극장에서 보고 자란 오사카인은 만담의 ‘보케’(우스꽝스러운 역할), ‘츳코미’(상대의 우스꽝스러움을 지적하는 역할) 를 일상대화 속에서도 친구나 가족이나 때에 따라서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사용하여 웃음을 주거나 하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간의 거리가 쉽게 좁혀진다.

오사카 사람은 인정이 많고 따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도쿄 사람이 보기에 눈쌀을 찌푸릴 만한 발언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돈에 관련된 화제에 대해서 도쿄 사람은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는 것에 비해 오사카 사람은 ‘얼마야?’라고 가볍게 묻거나 ‘와 비싸네’등 자기 의견을 확실히 표현한다. 할인이나 세일을 좋아하는 오사카 사람은 상점 이나 시장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가격을 깎지만 깔끔하고 당당한 성격의 도쿄 사람은 깎아 달라는 말을 쉽게 하지 않는다.

오사카에서는 계산후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도쿄는 감사의 말을 한다거나 인사를 하고 나가는 사람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2. 패션 스타일이 다르다! 스타일리쉬한 도쿄 사람 vs 화려함을 추구하는 오사카 사람?

도쿄 사람과 오사카 사람은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이 다르다. 도쿄쪽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추구하는 반면 오사카쪽은 개성있는 컬러나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관념이 예전부터 있는 일반적인 견해이다.

개인적인 패션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꼭 이렇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오사카 아줌마들은 호피 무늬 등의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며 눈에 띄게 화려한 옷은 비싸 보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등 아직까지도 톡톡 튀고 화려하며 개성있는 옷을 좋아한다는 생각을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가지고 있다. 물론 심플한 디자인의 옷을 좋아하는 ‘오사카 아줌마’들도 많이 있지만 실제로 오사카의 쇼핑몰 등에서 호피 무늬의 옷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3, 에스컬레이터 타는 법이 다르다! 도쿄는 왼쪽에 서고, 오사카는 오른쪽에 선다!?

도쿄와 오사카는 규칙이나 습관들도 다른 점이 많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에스컬레이터 타는 법이다. 일본에서는 지역에 상관없이 서두르는 사람을 위해 한쪽은 비워두고 다른 한쪽에만 서서 타는 것이 일반적인 매너다.

도쿄는 에스컬레이터의 왼쪽에 서 있는 것이 통례인 반면 오사카에서는 오른쪽에 서 있는 것이 통례다. 이러한 차이점이 생겨난 배경에는 1970년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 만국 박람회’때 에스컬레이터는 오른쪽에 서서 타도록 장려되어 그 규칙이 지금까지 고착화 되었다고 한다. 에스컬레이터의 어느 쪽에 서서 타는 것이 세계적으로 표준인지는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하나 뉴욕, 런던, 파리, 타이페이, 서울 등 여러 나라에서는 오른쪽에 서서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쿄에서는 에스컬레이터의 왼쪽에 선다

오사카에서는 에스컬레이터의 오른쪽에 선다

4. 택시의 색깔이 다르다! 도쿄는 멀티 컬러, 오사카는 대부분 검정!

도쿄와 오사카는 택시의 색깔이 다른데 먼저 도쿄는 옐로, 오렌지, 화이트, 블랙 등 차량의 색상이 다양하며 택시 회사에 따라 색상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도쿄 시내의 4대 택시 회사(야마토 자동차 교통, 일본 교통, 제도 자동차 교통, 국제 자동차) 는 일반 차량에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으며‘체커 캡’(택시 회사 조합의 하나) 가맹회사는 오렌지, ‘도쿄 개인 택시 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차량은 화이트, 그 밖에 블랙 색상의 차량은 대부분 ‘하이야’(hire 일본식 영어)와 같은 고급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대부분이지만 일반 택시에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이야 이용이 아닐 경우, 요금은 일반 택시와 동일).

도쿄의 택시
도쿄의 택시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개최에 발맞춰 2017년 가을부터 도쿄 시내의 대부분의 택시 회사가 일본의 전통색을 상징하는 짙은 남색의 블루 캡을 도입하여 새로운 컬러의 택시가 도쿄의 이곳 저곳을 달리고 있다.

관서의 택시
관서의 택시

한편 관서는 블랙 색상의 택시가 대부분이다. 블랙 색상의 특성상 고급스러움이 있어 ‘하이야’와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블랙 색상이 대부분이라는 말이 있으나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없다.

5. 비슷한 의미인데 뉘앙스가 다른 단어! 도쿄는 ‘바카’, 오사카는 ‘아호’!?

‘아호’와 ‘바카’는 ‘stupid’라는 뜻이다. 둘다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는 단어는 아니지만 오사카에서는 ‘아호’라는 단어를 쓸 경우 ‘funny’의 뉘앙스가 포함되어 있어 친근함을 나타낼 때 사용되기도 한다.
한편 도쿄는 ‘바카’라는 단어를 비교적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도쿄 사람이 사용하는 ‘바카’라는 표현은 깜빡하거나 덜렁거리는 사람을 가리켜 가벼운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며 ‘아호’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6. 같은 것인데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도쿄와 오사카는 같은 것이라도 부르는 명칭이 전혀 다른 것들이 있다. 사용하는 단어를 보고 출신지를 알거나 다른 도시로 이사하여 말이 잘 통하지 않거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거나 하는 일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오사카 지역의 대학에서는 학년을 말할 때 ‘~회생’ 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명칭은 관서에서도 대학에서만 는 말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일반적인 ‘년생’ (年生 학년) 을 사용한다. 왜 이러한 표현이 생겼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일설에 의하면 관서 최고의 명문 ‘교토 대학’ 이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다른 대학까지 사용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시루코 (왼쪽), 젠자이 (오른쪽)
오시루코 (왼쪽), 젠자이 (오른쪽)

왼쪽 사진은 오시루코(일본식 단팥죽) 라는 일본의 디저트 음식이다. 도쿄에서는 오른쪽 사진음식도 ‘오시루코’라고 하지만 오사카에서는 왼쪽이 ‘오시루코’이고 오른쪽은 ‘젠자이’라고 부른다.

오사카에서는 ‘코시안’(삶은 팥을 으깨어 체 따위로 밭아 만든 팥소)은 ‘오시루코’, ‘츠부안’ (삶은 팥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팥소)은 ‘젠자이’ 로 분류한다. 전통일본과자점이 많은 교토를 필두로 음식 문화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오사카 지역에서는 ‘코시안’ 과 ‘츠부안’ 은 전혀 다른 음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간사이에 대하여

지금까지 간토과 간사이의 차이점을 알아 봤는데 그럼 어디가 경계선일까?

대략 이 부근이 경계선
대략 이 부근이 경계선

간토를 대표하는 도쿄, 간사이를 대표하는 오사카나 교토는 항상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관광도시다. 일본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직접 각각의 문화나 현지 사람들의 다양한 차이점을 몸소 체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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