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한국 블랙기업 보다는 차라리 일본의 블랙 기업이 더...” 외국인이 말한 일본의 블랙기업 이미지.
“한국 블랙기업 보다는 차라리 일본의 블랙 기업이 더...” 외국인이 말한 일본의 블랙기업 이미지.

“한국 블랙기업 보다는 차라리 일본의 블랙 기업이 더...” 외국인이 말한 일본의 블랙기업 이미지.

공개 날짜: 2019.10.02

‘블랙기업’이 일상용어처럼 자리 잡은 일본. 여러 가지 정책 개혁으로 조금씩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과혹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직원들에게 극단적으로 장시간의 노동을 강요하거나, 파워하라(직장내 권력을 이용한 괴롭힘)를 당하거나, 적절한 급여와 복리후생이 없는 회사를 일반적으로 ‘블랙기업’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일본에서 처음 탄생한 단어인데… 외국인들이 봤을 때, 일본의 기업들은 정말로 블랙기업으로 비춰지고 있는걸까?
이번에는 일본에 체재 중인 7개국의 외국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 일본 기업의 이미지나 일본의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물어봤다. (아래는 설문조사에 대답해 주신 분들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일본의 기업은 어떤 이미지?

일본의 기업은 어떤 이미지?

・규칙이 너무 많아서 숨 막힐 것 같다!!
“전 미국에서 일했었는데요, 서비스 잔업 같은건 거의 없었어요. 유급 휴가는 사용하는 게 당연했고요. 안 그럼 회사 못 다니죠. 복장도 제가 다니던 회사는 미국에서는 엄격한 편이었는데도 양복을 입은 날은 손에 꼽을 정도! 일본의 기업은 규칙이 많은 이미지. 각각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융통성이 부족한 것처럼 보여요. 복장도 계속 양복이면 금세 지칠 것 같아요.”(대만/20대/남성)

미국의 기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유급 휴가를 100% 사용한다고 한다. 근무시간이나 출근시간도 각자 상사랑 상담하에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정하는 회사가 많은 모습이다. 반면에 일본의 회사는 ‘정해진 규칙에는 절대복종’ 하는 이미지로 일하기 힘들 것 같다는 인상인 듯하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서 매일매일 술로 푸는 이미지
“일본의 회사원은 매일 술자리에서 불평불만을 말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이미지에요. 물론 페루 사람들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일하는 동료랑 마신다기보다는 요일 관계없이 친구들이랑 놀면서 즐기는 이미지에요. 일본인들은 즐겁게 마신다기보다는 술이라도 안 마시면 버틸수 없다는 생각으로 마시는 것처럼 보였어요.”(페루/20대/여성)

술자리는 재밌게 즐기고 싶지만 마시다 보면 일에 대해 불평과 불만에 대해 말해버리고 맙니다. 페루에서는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는 별개로 일한 뒤에는 즐기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엔 일하는 동료와 마시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고는 하지만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아직 그런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 같네요

・즐겁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기업에선 일하는 도중 스몰토크를 하거나 휴식시간, 휴일을 동료와 함께 보내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어요. 홍콩에서는 일하는 중에도 화기애애하고, 휴일에는 다 함께 놀러 가곤 했어요! 모두 사이좋게 지냈죠!”(홍콩/10대/남성)

확실히.. 일본에는 ‘쉬는 날까지 회사 동료랑 같이 있는 건 좀…’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네요. ‘그냥 일하는 장소의 동료일 뿐인데 필요 이상으로 친해질 필요는 없지, 사석에서까지 같이 보내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일본에는 있는 것 같네요.

・일본의 기업은 한국보다 여유 있는 이미지
“일본의 기업은 그렇게까지 바빠 보이진 않아요. 한국의 기업은 장시간 노동도 많고, 가끔은 쉬는 날에 불려나와 일할 때도 있어요. 일본의 기업이랑 비슷하게요. 아니죠, 그 이상이라는 느낌이네요.”(한국/20대/여성)

이건 의외네요! 워커 홀릭, 장시간 노동이 많고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다고 불리는 일본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보다 더 긴 시간 일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블랙기업’이라고 불리는 회사도 한국에서 볼 때는 ‘화이트기업’으로 보일 지도 모르겠네요.

블랙기업… 세계적으로는 어떤 인식일까?

블랙기업… 세계적으로는 어떤 인식일까?

그렇다면, 일본에서 말하는 ‘블랙기업’은 다른 나라에도 존재하고 있을까?

・장시간 노동이나 파워하라(직장내 권력을 이용한 괴롭힘)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콜롬비아에서도, 일본에서 말하는 것 같은 ‘블랙기업’이 없는 건 아니에요. 직원을 차별하는 회사도 있고, 장시간 노동을 시키는 곳도 있었어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콜롬비아인은 일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상사의 명령도 무시하고 그냥 집에 와버리곤 하지만요(웃음)”(콜롬비아/20대/남성)

콜롬비아처럼 따뜻하고 밝은 느낌의 나라에도, 괴롭힘이나 과도한 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하는 면이 있군요. 일하고 싶지 않으니까 상사의 말에 따르지 않는 않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네요. 이건 일본인에게는 없는 감각이죠…

・공장에서 근무한다면 장시간 근무는 보통이죠
“브라질에는 의류 공장이 많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일하면 장시간 근무는 꽤 하는 편이에요. 무엇보다도 임금이 적으니까 모두들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죠. 그래도 일자리가 적으니까 이렇게 선진국에 와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브라질/20대/남성)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장시간 노동이 일반적인 환경인 나라도 있는 것 같네요.
모국의 임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일하기 위해서 이주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장시간 노동은 일을 못하는 증거
“미국에서도 일본에서 말하는 블랙기업이 없는 건 아니에요. 파워하라(직장내 권력을 이용한 괴롭힘)같은 문제들도 있죠. 하지만 장시간 노동에 있어서는 ‘오랜 시간 일하고 있다=일을 못하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시에 퇴근하죠.”(미국/20대/여성)

정해진 시간 내에 일을 끝내지 못하는 건 일을 못한다는 증거. 이것은 일본 기업에서도 종종 듣는 말이지만 현실이 따라가지 못하는 인상이네요. 적은 인원, 달성하기 힘든 목표 등 주변 환경이 힘들어지면 힘들어질수록 기업의 블랙화도 진행되기 쉽겠죠.

일본의 회사에서 일하고 싶을까?

일본의 회사에서 일하고 싶을까?

일본의 블랙기업은 생각했던 것보다 세계에서는 평범했을지도..?라고 생각하는 의견도 있었는데요…그럼 외국인들은 일본의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일하고 싶어요!! 월급을 필리핀보다 많이 주거든요
“일본의 회사원은 스트레스가 쌓여서 힘들어 보이네..,싶으면서도 필리핀에서 일반적인 회사와 비교하면 월급을 많이 주기 때문에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해요.”(필리핀/20대/여성)

모국과 비교하면 월급을 많이 주니까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의견은 이것 외에도 있었습니다. ‘일본이라서 일하고 싶다기보다는, 급여나 일자리가 많은 점에 끌려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았네요.

・일하기 싫어요! 이스라엘이 일하기 쉽습니다.
이스라엘은 일본 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스트레스도 적고 파워하라를 방지하기 위해 나라에서 대책을 세우고 있어요. 일본은 아직 그런 면에 대해서 스스로가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가 쌓일 것 같네요. 이스라엘에 돌아가서 일하고 싶다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습니다.”(이스라엘/10대/여성)

이스라엘은 평균 연수입도 일본이랑 별 차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일하고 싶은 곳은 역시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이다. 일본은 아직 일하기 쉬운 환경으로 느껴지지 않는 듯하다.

・일하고 싶지 않아요! 스트레스도 많을 것 같고 제대로 쉬고 싶어요!!
“솔직히 말해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할까.. 스트레스 엄청 쌓일 것 같고 휴일도 제대로 필요하니까. 집에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긴 시간을 일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어요. 서비스 잔업은 두말할 필요도 없죠. 뭐, 만약에 일한다고 해도 언어의 장벽도 있죠. 일본어를 못 하면 일본에서 일할 수 없어요.”(미국/10대/여성)

유급 휴가는 전부 사용하는 게 당연한 미국이다. 유급 휴가를 사용할 때 조차도 주위의 눈치를 보게 되는 일본에서는 일하고 싶다지 않다고 한다. 또 일본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을 때도 많다고 느낀다고. ‘일본어를 못한다’는 것만으로 일본에서 취직할 생각조차 없는 외국인들도 많았다.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각각의 나라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회사가 있고, 그 안에서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가 있긴 때문에 일반적인 개념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본인은 일을 너무 많이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일본이랑 비슷한 환경의 나라도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 ‘정시에 퇴근하는 것은 당연하고, 파워하라같은건 구시대의 이야기’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의견은 선진국에서 많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료와 함께 즐겁게 일하거나 상사와 좋은 관계라는 등 일하는 환경은 일본보다 해외가 좋다는 의견과, ‘쉬고 싶으면 쉬면 되잖아 일본인!!’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거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야 그렇지만 현실적으론…..’라고 귀가 따가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발짝 나아가지 않으면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블랙기업을 없애고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론 회사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의식 개선과 행동의 변화도 중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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