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쳐 전통적인 맛을 이어오고 있는 ‘나카야 가바야키점’은 2018년으로 창업 72주년을 맞았다. 점심 시간이면 식사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진보초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게다. 도쿄도민 사이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유명 맛집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가게 안은 집 거실 같은 편안한 분위기라 여유롭게 앉아 점심을 즐길 수 있다. 1층에는 테이블 좌석, 2층에는 방석이 마련되어 있어 기분에 따라 원하는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다.

추천 메뉴는 30인 한정으로 점심에만 등장하는 ‘장어덮밥’(1500엔)이다. 씹히는 맛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구운 장어에 감칠맛 나는 양념, 고슬고슬하게 지어낸 밥,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는 야채절임이 함께 나온다. 각 재료들의 맛이 잘 어우러져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에 감동한다. 100엔을 추가하면 진하게 우려낸 국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도쿄 간다역 서쪽 출구 근처에 있어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1층은 전부 카운터석이라 혼자서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장어는 느끼하지 않고 뒷맛이 개운하다. 부드럽게 구워 내 입안에 넣는 순간 장어가 살살 녹는다.

가장 인기가 있는 ‘장어덮밥 더블’은 국과 야채절임이 함께 나오며 1850엔이다. 여느 집 덮밥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만족감 2배를 자랑하는 비밀이 숨어 있다.

밥을 살짝 들추면 안에 장어가 한 장 더 깔려 있다. 예상치 못한 등장(?)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눈이 먼저 즐겁고 든든한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영업시간：월～금 10:30～14:00／15:00～21:00, 토 10:30～14:00(판매완료시 영업종료)
휴일：일・공휴일

복고풍 골목에 들어서면 유명 음식점들이 줄지어 들어선 오이마치. 맛집 투어객들이 찜한 가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동네다.
이 골목 끄트머리에 있는 것이 바로 빨간 간판이 인상적인 ‘3대 무라카미’다.

원래는 의자 없이 서서 먹는 바 형태의 내부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것은 지난 2009년. 레드와 블랙을 메인 컬러로 꾸민 매장 안은 혼밥을 하기에도 세련된 선술집 분위기로 새로 태어났다.

*토막일본어
다치구이 : 의자 없이 서서 먹는 곳.

점심 메뉴는 주말 한정으로 제공된다. 국과 야채절임, 샐러드를 세트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장어덮밥’은 평일가 보다 100엔 저렴한 1500엔. 든든한 장어덮밥을 저렴한 가격에 균형 잡힌 메뉴 구성으로 즐기기 바란다.

숯불에 막 구워낸 장어는 겉은 바삭, 속살은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하다! 테이크아웃을 해 가는 손님도 많다. 매장에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부드럽고 촉촉한 장어를 즐길 수 있다고.

영업시간：화～목 16:30～22:00, 금토일 11:30～14:00 / 16:30～22:00(판매완료시 영업종료)
휴일：월

긴자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르고 싶은 코리도 거리에 위치한 오와다. 처음 문을 연 것은 1893년으로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 중의 노포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은은한 조명 아래로 피아노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마치 카페 같은 분위기. 우아하게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도매업체와도 인연이 깊은 덕에 매일 최상의 장어를 납품받고 있다고. 양념은 1930년경에 개발한 ‘오와다 블렌드’를 조금씩 섞어 만들기 때문에 지금까지 옛 맛을 이어 올 수 있었다. 신선한 장어와 오와다의 전통적인 양념 맛을 꼭 경험해 보기 바란다.

달짝지근하고 풍미가 있는 양념과 살이 잘 오른 장어구이는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 ‘장어찬합 화(華)’는 장어구이 반 마리가 올라간 메뉴(국, 야채절임 포함 1,800엔)다.

장어 요리를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산초. 오와다에서 내주는 산초는 와카야마현산 고급 ‘포도 산초’로, 다른 산초에 비해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긴자에서 여유로운 기분을 느끼면서 품격있는 점심 식사를 즐기기 바란다.

영업시간：월～토 런치 11:00～14:30（L.O.14:00）/ 디너 17:00～23:00（L.O.22:00）
휴일：일・공휴일

더운 여름철의 복요리로 일본에서도 많이 사랑받는 요리 장어덮밥. 추운 겨울에도 기력 회복, 피로 회복을 위해 많이 찾는 이제는 어느덧 사철내내 즐기는 요리로 점점 변해왔다. 일본여행중 한번 쯤에 반드시 먹어보길 권한다. 과연 우리의 장어요리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