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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타쿠하면 일본! “미소녀가 해주는 귀청소 VR! 일본이 자랑하는 최첨단 크레이지 기술 ”

역시 오타쿠하면 일본! “미소녀가 해주는 귀청소 VR! 일본이 자랑하는 최첨단 크레이지 기술 ”

업데이트 날짜: 2020.05.18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문화 중 하나인 ‘오타쿠 문화’. 최근 몇 년 사이 아키하바라가 외국인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그런 오타쿠 문화와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을 접목시켜 “와우! 크레이지~!”라는 호평(?)을 얻고 있는 것이 바로 가상 게임 애플리케이션 ‘나고미의 귀청소 VR’이다. 외국 미디어로부터 ‘일본이 자랑하는 최첨단 “크레이지 기술”’로도 소개됐다고 한다.

이 가상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주식회사 에이시스가 기획하고 up-frontier 주식회사가 개발을 담당해 탄생했다. ‘미소녀가 해 주는 귀청소’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신기하고도 독특한 이 게임. ‘니코니코 초회의 2016’ 부스에 출품한 결과 행사 기간 내내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과연 VR로 귀청소를 체험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담당자를 전격 방문했다!

사진 왼쪽: 주식회사 에이시스 미나미 씨, 사진 오른쪽: up-frontier 주식회사 요코야마 씨
사진 왼쪽: 주식회사 에이시스 미나미 씨, 사진 오른쪽: up-frontier 주식회사 요코야마 씨

바로 인터뷰를 시작하려던 그때, “일단 체험부터 해 보시죠.”라며 말을 건네는 담당자. 하긴 뭐든 안 해 보면 모르는 거지. 그래서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다.

애플리케이션을 켜자 우선 인트로가 나온다.

“계절은 초여름. 바쁜 일상에 쫓기다 드디어 맞이한 여름 휴가. 사촌 여동생 ‘나고미’가 “오랜만에 놀러 오지 않을래?”라는 연락을 해 옵니다.”

“어렸을 때 자주 같이 놀았던 ‘나고미’가 사는 시골로 향한 나. 못 본 사이 성숙해진 나고미의 모습에 놀랍니다.”

뭐야 이 인트로! 오랜만에 사촌 여동생을 만나다니, 기쁜 듯 부끄러운 듯한 이 설정! 옛날엔 여동생 같은 존재였는데 갑자기 어른스러워지고 예뻐져 있겠지…. 이런 남자의 심리를 자극해 온다!

자, 이렇게 자신의 역할을 이해한 다음 VR 기기에 스마트폰을 세팅한 후 장착. 그런 다음 이어폰을 끼면 준비 완료.

그러자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어딘가 낯익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전통 방. 오른쪽엔 툇마루가 있고 분위기 있는 정원이 보인다. 위를 올려 보자 오랜 고목의 천장, 바닥은 다다미. 360도 전체가 일본 전통 방의 정취로 가득하다. 헤드셋을 장착했을 뿐인데 느껴지는 이 평화로운 기분. 아~ 분명 이 풍경은 시골집의 분위기가 맞아….

처음부터 릴렉스 모드에 빠져 있는데 오른편에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돌아보자 거기엔 기모노를 입은 나고미 짱이!

“안녀~엉”

“피곤하면 귀청소해 줄까?”

나고미 짱, 귀청소를 해 줄 모양이다. 상상 이상의 귀여운 모습에 갑자기 나의 긴장감은 절정에 달한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거절할 순 없지. 정 그렇다면 무릎을 살짝 베어 볼까?

나고미 짱과 둘만의 세계에 빠져 있지만 현실에선 주책없이 입을 헤 벌리고 옆으로 누워 있는 삼십 줄의 남자.
나고미 짱과 둘만의 세계에 빠져 있지만 현실에선 주책없이 입을 헤 벌리고 옆으로 누워 있는 삼십 줄의 남자.

옆으로 눕자 화면상의 시선도 옆으로 보여 실제로 무릎을 베고 누운 듯한 감각이다. 조금 지나자 실제로 귀를 팔 때 나는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들린다.

“어때? 기분 좋아?”

귓전에는 나고미 짱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리고….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여기서 살짝 장난을 쳐 보려고 나고미 짱을 쳐다보자….

“갑자기 움직이면 위험하잖아.”

아.. 혼났다. 네, 죄송합니다.

참고로 손을 뻗어 보았지만 나고미 짱을 만질 수는 없었다… 아, 허무하다.

어느새 귀청소가 끝나자 “…계속 할래?”라며 달콤하게 속삭이는 나고미 짱. “응, 물론!”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취재 중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곤 눈물을 머금고 단념했다. 어쨌든 상상 이상으로 리얼했다. 이 가상 게임, 정말 최고다!!

적당한 거리와 시선이 괴롭다.
적당한 거리와 시선이 괴롭다.

그럼 지금부터 나의 체험을 한심하게 쳐다보던 두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하겠다.

미나미 씨가 소속된 주식회사 에이시스는 원래 국내 최대 오타쿠 계열의 이차원 종합 DL숍 ‘DLsite.com’을 운영하는 회사이다. 이곳에서 VR 콘텐츠를 강화하려 한 것이 원래의 계기였다고 한다.

미나미 씨 “최근 몇 년 동안 VR이 주목 받고 있죠? 하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VR을 알리기 위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재미있는 VR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5년 정도 전부터 판매해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귀청소 음성 콘텐츠를 가지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미나미 씨가 연락을 취한 것이 up-frontier 주식회사의 요코야마 씨였다. 이 회사에서는 2년 전에 무릎베개를 체험할 수 있는 VR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오타쿠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고미의 귀청소 VR’ 개발. 그러나 그 개발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요코야마 상 “프로그래밍할 때 중요시한 것이 ‘빠져드는 감각’입니다. 게임의 세계관에 깊이 빠져드는 것. 그래서 도입한 것이 바이노럴(입체 음향) 녹음 기술입니다. 소리라는 건 귀 안에서 반향(메아리)을 일으키는 것인데 이 기술을 사용하면 그 반향 정도를 정확히 녹음할 수 있어 재생하면 상당히 입체적이고 리얼하게 들립니다. 또한 튜닝 작업을 무한 반복했지요(쓴웃음). 예를 들면 대사에 맞춰 입이 정확히 움직이는지, 그리고 모음의 입모양까지 의식해서 만들었습니다.”


튜닝 작업은 대사 부분뿐만이 아니다.

요코야마 씨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맞춰 캐릭터의 시선이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이 리얼리티로 이어집니다.”

빠져드는 감각이라는 점에서 게임의 세계관 구축에도 고심했다. 미나미 씨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은 게임의 상황을 명시함으로써 유저가 그 세계에 빠져들도록 하는 것이었다. 앞서 말한 인트로도 그 때문이다.

미나미 씨 “’당신은 이런 설정에 빠져들어 갑니다’라고 제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롤플레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VR 콘텐츠로서는 비상식적일지 모르지만 “눈이 스르륵 감기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공간에 빠져들어 자기도 모르게 잠에 취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한 계속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멀티 시나리오를 도입했습니다. 10 패턴의 시나리오에 방대한 대사를 조합했기 때문에 같은 대사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답니다.”

요코야마 씨 “완성된 제품의 내용이 추구하는 것은 편안한 세계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자아이에게 귀청소를 받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기술을 대가로 지불했죠(웃음)”

이러한 개발 과정에 소요된 시간은 약 10개월. 그동안 여러 차례 미팅을 거치고 테스트와 튜닝을 반복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2016년에 완성된 이 애플리케이션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2016년 여름에는 영어판으로도 제작돼 해외 이벤트에 출품했다. 그 모습을 보도한 기사가 화제가 되면서 현재는 국내외를 합쳐 19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그때의 반응을 요코야마 씨는 이렇게 회상했다.

요코야마 씨 “up-frontier는 무릎베개 VR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하고 있어서 ‘아~ 이 회사가 만들었구나!’라고 주목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미나미 씨 “정말 이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up-frontier사의 기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코야마 씨 “유저 중에서는 ‘기술의 낭비’라는 코멘트를 하신 분도 계셨어요(웃음). 하지만 그건 기술자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최고의 칭찬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높은 평가는 국내에 그치지 않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2016년 ‘Anime Expo’에 출품한 결과 상상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

미나미 씨 “서양에서는 귀청소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 ‘이거 뭐지?’라며 흥미진진하게 체험하시는 분이 많았어요. 해외에선 특히 여성분들이 많이 체험하시더라구요. 코스프레를 한 채로 옆으로 누워서는 ‘카와이이(귀여워)!’, ‘크레이지~!’를 연발하며 흥분하더라구요(웃음).”

적극적인 여성들로부터는 이런 요구도 있었다.

미나미 씨 “남성이 귀청소를 해 주는 버전을 만들어 달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고미 짱의 남성 버전도 만들려고 합니다.”

앞서 말한 니코니코 초회의에서도 해외 미디어의 많은 취재를 받았다. “일본이 자랑하는 최첨단 ‘크레이지 기술’로 소개되면서 해외에서의 다운로드는 지금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반향에 부응하고자 얼마 전 개최된 겨울 코믹마켓에서는 ‘나고미의 귀청소 귀이개’라는 관련 상품도 판매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화제를 불러일으킨 ‘나고미의 귀청소 VR’. 미나미 씨의 말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당연한 것이 세계적으로 보면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것도, 미소녀 피규어를 살 수 있는 것도 해외에서는 아직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오타쿠 문화의 성공 가능성이 숨어 있다고 한다. ‘나고미의 귀청소 VR’을 탄생시킨 두 사람은 앞으로도 호시탐탐 해외 시장을 노리겠다고 했다.

음, 어려운 이야기는 제쳐 두고 우선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플레이해 보자. 진짜 빠져든다니까!

…대신, 플레이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면 상당히 부끄러울 수 있으니 몰래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Written by : Dai Igar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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