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본의 '오지기'의 문화

[MOVIE] 본의 '오지기'의 문화

Update: 2017.09.14

도쿄의 밤 거리를 걷고 있으면, 남녀 직장인들이 헤어지는 인사를 하면서 오지기(머리를 숙이면서 정중하게 하는 인사(절))를 하는 광경을 볼 때가 있을 것이다.

도대체 어느 타이밍에서 어떻게 머리를 숙이는 것이 정식적인지. 오지기의 개념은 때로 일본인이 아닌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든다. 상대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높임말도 일본어의 특징 중 하나이지만, 오지기 또한 그런 예의와 존중에 따른 행위이다. 각각의 오지기의 차이를 구별하는 것은 약간의 어려움이 따르지만 일본 사회에 익숙해지고 싶다면 외워서 나쁠 것이 없다. 이번에는 기본적인 오지기의 예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오지기의 옛과 현재

오지기의 옛과 현재

일본 사람이 오지기를 하기 시작한 것은 중국에서 불교가 전해온 500-800년 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의 오지기는 신분의 위아래를 나타내고 있었다. 예를 들어 신분이 높은 사람을 맞이하는 측은 자신이 상대에게 위협을 줄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자세를 낮게 했다고 한다. 그러한 광경은 역사를 다룬 영화와 연극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왕과 여왕 등 권력자에 대해 무릎을 꿇는 것과 비슷한 자세라고 하면 알기 쉬울까.

현대 일본에서 오지기에는 다양한 사용법이 있다. 남에 대한 감사와 요청, 축사, 사과 같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오지기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일본인이라면 반드시 몸에 익혀야 할 사회적 소양으로 여겨진다.

오지기의 본질

오지기의 본질

오지기에는 '앉아서 하는 절'과 '서서 하는 절'의 2가지 자세가 있다. 둘 다 주의해야 할 점은 등을 구부리지 않고 똑바로 펼 것, 다리와 허리도 굽히지 않을 것, 그리고 머리를 숙일 때 숨을 들이쉬고 머리를 다시 들 때 숨을 내쉴 것 등 이상 3개가 있다. 그밖에 기본은 마찬가지이지만, 아래와 같이 다양한 오지기가 있다.

에샤쿠

에샤쿠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그저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정도로 인사를 하면 된다. 또한, 회사 동료와 친구의 친구들에게는 '에샤쿠'라는 정식적인 오지기를 한다. 에샤쿠는 일반적으로 '안녕하세요' 또는 '수고하세요' 와 같은 인사말과 함께 약 15도의 각도로 허리를 굽히면서 머리를 숙이면 된다.

센레이

센레이

'센레이'란 앉으면서 하는 오지기를 가리키는 말로 공식적 또는 준공식적인 장에서 하는 인사이다. 머리는 30도 정도의 각도로 숙일 것. 또 바로 머리를 들지 말고 2, 3초 동안 숙인 채로 있는 것이 정식적인 예법이다.

게이레이

'게이레이'는 선 채 인사하는 가장 정식적인 오지기로 머리는 30도 정도의 각도로 숙인다. 보통 고객 등에게 드리는 감사나 환영을 의미하며,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하는 인사이다.

사이케이레이와 샤자이(사죄)

사이케이레이와 샤자이(사죄)

가장 정중한 사이케이레이는 오지기 중에서도 드문 절로 중요한 고객과 시부모와 처부모, 상사 등에게 하는 인사이다. 45도 정도의 각도로 고개를 숙여 약 3초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정식적인 예법이다. 진심으로 존경을 표할 때와 깊이 사과할 때 행해진다.

가장 정중하고 드문 오지기는 '샤자이'로 불리는 사죄의 인사이다. 이것은 70도의 각도로 머리를 숙여 약 4초 동안 그 자세를 유지시키는 것이 정식적인 예법이다. 이 오지기는 기업 등이 중대한 추태를 부렸을 때 고객에 대해 사과를 드리는 인사이다.

오지기의 기술을 습득하자

오지기의 기술을 습득하자

그밖에도 다양한 오지기가 있지만, 그 대부분이 종교적인 의식을 할 때만 한다. 한꺼번에 오지기의 룰을 외우는 것은 힘드니까 우선 아래의 2개 사항만 알아두기로 하자. 첫째, 행사가 공식적일수록, 혹은 상대의 신분이 높을수록 머리를 낮게 그리고 길게 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가슴 앞에서 양손을 모으면서 하는 오지기는 잘못된 인사이다. 현대 일본에서 그렇게 인사하는 것은 신사에 참배할 때밖에 하지 않는다.

오지기는 일본 사회에 뿌리 깊이 내리고 있다. 이 예법이 몸에 밴 나머지 통화하면서도 수화기 건너편 상대에게 오지기를 하는 일본 사람이 많을 정도이다. 남에 대한 예의와 존중은 긴 역사 속에서 형성된 일본 사람의 본질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기